우천 불구 2만명 국회 집결…간호법 제정 촉구 강행군 이어져

간협, 3일부터 매일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첫 대규모로 열려 
13일 국회 본회의 앞두고 의지 강력표출…13일 표결여부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4-05 15:5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우천에도 대규모 인파가 집결하면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강행군이 계속됐다.

대한간호협회와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12시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한마당'을 진행했다.

간협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2만여 명이 참여했다.

간협 등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표결이 연기되자, 이달 3일부터 간호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매일 여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이 강행군은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계속된다.

특히 평소에는 '문화마당'이라 명명한 집회에 500여명이 참여하지만, 기존 수요집회가 열리던 수요일에는 '수요한마당'으로 명명해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이날 처음 진행된 수요한마당은 우천이라는 악재를 맞았으나, 간협 등은 계획대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간호법 제정 촉구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계획대로라면 간협 등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2만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야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오는 1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지만,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때문에 만일 또다시 표결이 미뤄진다면, 매주 대규모 집회를 내건 간협으로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날 국회 앞에 모인 2만여명은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입니다', '부모돌봄의 선진국가 간호법으로 시작합니다', '간호법=부모돌봄법, 가족행복법입니다'라는 구호를 제창했고, 손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민트 프로젝트' 대표색인 민트색 마스크와 스카프 등이 활용됐다. 민트 프로젝트는 국민의 마음인 '민심을 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현장 간호사들은 간호법 통과를 호소했다.

인천 지역에서 근무 중인 최민경 간호사는 "현장에서 간호사는 백의 천사가 아닌 100가지 일해야 하는'백(百)일의 전사(戰士)'가 돼야 한다"며 "의사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간호사가 의사 신분증과 비밀번호를 사용해 환자에게 줄 약을 대신 처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젠 병원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간호사가 조제하고, 채혈과 X-ray 촬영을 하는 게 당연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간호사가 부당한 지시로 대신 업무를 하게 되는 환경이 방치돼선 안 된다"며 "간호법은 현재 의료법에서 정하고 있는 간호사 업무 내용과 같아 단독개원을 할 수도, 다른 직역 업무를 침해할 수도 없다. 간호사가 개선된 근무환경에서 국민과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간호법 국회 통과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광주 지역에서 올라온 기현진 간호사는 "앞으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간호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며 "현행 의료법은 간호 돌봄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되지 못한다. 부모돌봄법이자 가족행복법인 간호법 제정을 적극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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