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제약 사업 매각 안 해…오픈이노베이션 R&D 지속"

글랜우드PE와 논의 중단…"앞으로도 제약 사업부 매각 의향 없어"
4Q 실적 '우상향'…신약개발·CDMO 등 전방위 성장 전략 추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15 06:06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SK케미칼이 앞으로도 제약 사업부 매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SK케미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와 제약 사업부 매각에 관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를 체결하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추정되던 거래 가격은 6000억 원 안팎이었다. 

SK케미칼이 최근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과거보다 다소 위축됐지만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잠재 매물로 평가 받아온 제약 사업부의 매각을 고민했던 것. 

그러나 SK케미칼 측은 14일 공시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약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음을 확정 발표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도 제약 사업부 매각 의향은 없다"라며 "자료를 통해 밝혔 듯, 제약 사업부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약 사업부의 성장과 새로운 비전 창출을 위해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강화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CDMO 사업과 함께 다른 외부 기관과 꾸준히 오픈이노베이션 R&D를 통한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K케미칼이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SK케미칼 제약 사업부(Pharma)의 2023년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058억 원(32.3% YoY), 영업이익 80억 원(23%, YoY)으로 전년대비 모두 상승했다.

SK케미칼 제약 사업부의 주요 제품인 조인스(천연물 관절염 치료제), 기넥신(혈액순환 개선 및 인지기능 개선제) 등을 비롯해 도입 약품의 양호한 판매에 힘입어 외형이 성장하면서, 매출 확대에 따라 영업 이익도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SK케미칼 측은 올해 1분기 제약 사업이 안정적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비용 증가에 따른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제약 사업 관련 성장 전략으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 ▲AI/DI를 활용한 신약 탐색 및 R&D 플랫폼 구축 ▲주요 제약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신약 개발(CDMO) ▲백신사업 및 유관 사업영역 확장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등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의 사업 기회 탐색 ▲유망 벤처 투자 및 외부 과제 도입을 통한 투자 수익 창출 등을 제시했다. 

SK케미칼이 향후에도 제약 사업부의 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진행되던 신약 개발을 위한 R&D 및 파이프라인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향후 제약 사업부의 신약 개발 및 실적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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