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게놈편집 쌍둥이 여아 탄생 주장

HIV 침입구 역할 단백질 작용 억제해 에이즈감염 막도록 조작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8-11-27 10:49

中 남방과기대측, 학술윤리 및 규범 위반 성명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게놈편집' 기술을 사람의 수정란에 적용시켜 쌍둥이 여아를 출산한 것으로 보고됐다.

 

26일 AP통신과 중국 인민망은 중국 남방과기대 허젠쿠이 부교수가 11월 쌍둥이 여아를 출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게놈편집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아이가 세계 최초로 탄생한 셈이다. 자세한 연구내용은 27~29일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대학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학내에서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학술윤리 및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이즈바이러스(HIV)가 세포에 침입하는 입구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작용을 유전자조작으로 억제함에 따라 에이즈감염을 막도록 했다. 남성 전원이 HIV에 감염돼 있고 불임치료 중인 7쌍이 실험에 참가했으며, 1쌍이 임신·출산했다. 실제로 여아가 HIV 내성을 갖고 태어났는지 여부는 명확치 않지만 앞으로 추적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수정란에 게놈편집을 실시하면 유전질환 방지 등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단, 게놈편집으로 조작한 유전자는 자손에 전해질 우려가 있어 수정란의 게놈편집은 법률로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

 

남방과기대는 성명을 통해 허젠쿠이 교수가 2월부터 휴직중임을 밝혔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