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무상증자 등 주주친화 정책 강화하는 제약·바이오

프롬바이오 무상증자 통해 주주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 추진‥한미사이언스, 중간배당 도입
셀트리온·압타머사이언스·동아쏘시오홀딩스·신라젠 등 자사주 매입 통한 기업가치 자신감 피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12 06:03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및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 및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지난달 29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보통주 1415만5000주를 신규 발행, 총 발행주는 2831만 주가 됐다.

주식거래량이 증가하는 만큼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14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 5일이다.

프롬바이오 측은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해 향후 자사주 취득 및 이익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무상증자를 시작으로 주주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미 약 1조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는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올해 첫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 매입 자사주는 총 42만5895주로, 취득예정금액은 750억 원 규모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해외 주요국 허가 신청이 이어지고, 신약 출시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노력의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올해 기업의 퀀텀 점프를 이룰만한 이슈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 성장에 앞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한동일 대표(1만 주)와 주요 경영진(CBO, CFO 각각 8000주)이 자사주 2만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올해 ApDC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의 가시화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가치 재평가 원년으로 거듭나겠다는 자신감과 2024년 책임 경영 강화 및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4년 사업연도부터 2026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11일 밝혔다. 

특히, 3년간 현금배당 300억 원 이상 실시, 매년 3% 주식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에 주주환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주식 거래량 증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의 안정적 현금흐름 제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적 사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추진으로 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라젠 또한 11일 공시를 통해 김재경 대표이사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자사주 2만 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라젠의 경우는 김재경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결정으로, 임원이 주식을 보유한 경우 통상적으로 재직기간 내 처분이 실질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표가 회사의 비전에 자신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주주친화 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11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 추진 사항 등을 보고 받고 승인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정책으로 명문화한 것.

단기적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을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들을 선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친화 정책을 이사회 승인을 통해 당사의 핵심 정책으로 선정함으로써 신뢰경영, 책임경영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 한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잇따라 무상증자 및 자사주 매입을 선언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의지 표현이자,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활용하며, 신사업 및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위한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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