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개 제약사 대상 리베이트 수사 중…업계선 회의적

노원구 소재 대형 병원 전공의 내부 고발로 불거져
경찰서 무혐의 처분 이후 재조사 거쳐 검찰로 송치
보완 조사 거쳐 지난 3월 재송치 후 검찰서 수사
업계, 리베이트 조사 논란에 회의적…'이미지 악영향 우려'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08 12:0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검찰을 통해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논란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수사 과정에 있는 만큼, 결과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제약사 3곳에 대해 불법 리베이트에 따른 약사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이다.

해당 제약사 3곳은 각각 혈액제제, 진통제, 점안제 등에 특화된 중견 규모 업체로 알려진다. 일부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리베이트에 따른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번 불법 리베이트 혐의에 연루된 대형 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의사와 제약사 직원 등 8명도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불법 리베이트 검찰 수사는 서울 노원구 소재 대형 병원 내부 고발에서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해당 내부 고발을 접했던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에 근거해 관련 사건을 조사했으나, 2023년 7월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다 국민권익위원회 진정을 거쳐 서울경찰청 지휘에 따라 다시 조사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제품 설명회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한 불법 리베이트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병원 전공의 출신 의사들은 2019년부터 수년간 제약사 직원으로부터 '제품 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들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후 검찰에서는 노원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지난 3월 중순 재송치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움직임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혐의로 결론 내려진 수사에 대해 진정이 제기되면서 일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고는 하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논란이 결과와 무관하게 또다시 업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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