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5' 글로벌 영역 확장 본격화

미국·한국 이어 EU서도 이른 승인…하반기 보급 전망
4세대 보다 데이터 처리 1만배 향상·촉각 피드백 도입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7-04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기존 로봇수술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5세대 다빈치가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유럽 규제기관까지 통과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턴 유럽 전역에도 보급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최근 다빈치5 수술 시스템을 성인 및 소아용 최소 침습 내시경 시술을 위한 의료기기로 승인했다. 

다빈치5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개발한 5세대 로봇수술 플랫폼이다. 가장 최신 사양이었던 4세대 다빈치보다 데이터 수집, 감지 능력 등 연산 시스템에 있어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1만배 이상 데이터 처리 능력이 향상됐으며, 향후에는 AI와 머신 러닝 기술 도입도 계획돼 있다.

특히 다빈치5는 촉각 피드백 기능을 도입, 수술 중 조직의 강도와 반발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수술 정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다빈치5는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첫 승인됐다. 이어 한국이 지난해 11월 전 세계에서 두 번째 승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로선 4세대 플랫폼 중 하나인 다빈치 SP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로봇수술 선도국가인 미국이나 한국에서 먼저 도입된 만큼, 전 세계 임상현장에서도 다빈치5에 대한 니즈가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유럽연합의 다빈치5에 대한 승인도 회사 전망보다 일찍 이뤄졌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지난 4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연말 쯤 다빈치5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 예상보다 약 6개월 정도 앞서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회사는 작년 한해 유럽에서만 41만건 이상 수술이 다빈치 수술로 이뤄진 만큼, 다빈치5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빈치 등을 비롯한 수술보조로봇은 비뇨의학과나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등 여러 의료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700만건에 달하는 수술이 로봇수술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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