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첨단 암병원' 추진…양성자치료기 도입 예정

암병원, 500병상 규모…환자 접근성과 지역 의료자립 기반 마련 기대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7-07 10:28

창원한마음병원(의장 하충식)이 지난달 16일 암병원 부지 매입을 마치고 동남권 지역의 암 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첨단 암병원'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암병원은 500병상 규모, 연 면적 3만 5천 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암병원은 단순 병상 확충이 아닌 치료 정밀성과 환자 접근성 모두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로, 창원한마음병원은 약 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암병원 건축 및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암병원은 진단, 수술, 항암치료, 통증·영양·심리지원 등 암 치료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케어 시스템으로 설계된다. 특히 고난도 암 수술과 고위험 항암요법이 가능한 중환자 집중치료병상(ICU), 다학제 협진 센터, 정밀진단실, 유전자 기반 치료지원실 등이 함께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창원한마음병원은 최근 세계 최대 양성자 치료기 기업인 벨기에 IBA사와 암병원의 핵심 치료 장비이자 진정한 꿈의 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정밀 입자 치료 인프라를 동남권에 구축할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기에 탑재될 '다이나믹아크(DynamicARC)'는 세계적인 입자 치료기 제조사인 벨기에 IBA가 개발한 최신 기술로, 기존 중입자 또는 정적 양성자 치료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회전 테크닉을 통한 초정밀 빔 조사방식으로 오로지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타깃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소아암, 뇌종양, 간암, 폐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고난도 암종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회에 보고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본격 도입을 앞둔 기술로, 계획대로라면 창원한마음병원은 국내에서 이를 가장 먼저 선도하는 병원 중 하나가 되고 동남권에서는 유일한 의료기관이 된다. 

양성자 치료는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하게 암세포만을 표적하는 방식으로 최근 다양한 암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환경도 마련되고 있다.

하충식 의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기관들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창원한마음병원은 암병원 계획과 연계해 지역 의료 인프라의 결정적인 수준 도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부·울·경 760만 시민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창원에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은 2030년 암병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치료 인프라 외에도 암 환자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과 예방·재활 플랫폼을 병행 구축해 암 치료 이후의 일상까지 설계하는 암병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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