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평균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이 시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휴젤,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체는 에이비엘바이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평균은 11.97%다. 92곳 영업이익 합계 증가율이 매출액 대비 높았기에,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8.34% 대비 3.63%p 상승했다.
업체 92곳 가운데 38곳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 대비 높이거나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영업이익률 평균이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나머지 54곳은 영업이익률 감소, 영업적자 전환, 영업적자 지속이 나타났다.
휴젤, 상반기 영업이익률 1위…유나이티드제약 수익성, 매출 1000억 이상 전통 제약사 中 가장 높아
기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휴젤이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47.79%로, 전년 동기 39.11% 대비 8.68%p 증가했다. 또한 휴젤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영업이익률 1위를 유지했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기업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5.19% 늘리며,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36.39%에서 올해 39.07%로 2.68%p 높였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영업이익률 순위를 지난해 4위에서 올해 3위로 한 단계 높였다. 이 기업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7.18%로 전년 동기 대비 6.01%p 늘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파미셀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순위에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수십 배 늘린 게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공시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7.17%로 34%p 늘었다. 파미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0.76%로, 전년 동기 0.8% 대비 29.96%p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주요 전통 제약사 중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17.31%)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다음으로 대한약품과 한미약품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에이비엘바이오, 수익성 대폭 개선…SK바이오팜·셀트리온, 영업이익률 상승 눈길
증감률로 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회사는 에이비엘바이오다. 이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영업이익률을 171.07%p 높였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에이비엘바이오에 이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두 번째로 큰 업체다. 이 기업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14.47%)은 영업흑자 전환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9.46%p 높아졌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영업이익률 상위권에선 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눈길을 끌었다. 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7.31%, 21.7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5%p, 16.28%p 상승했다.
반면, 삼아제약과 고려제약은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편이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p 이상 하락하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실패한 모습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아제약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4.6%에서 올해 22.53%로 12.06%p 감소했다. 고려제약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10.87%)이 전년 동기 대비 11.75%p 하락하며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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