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투자 한파에도 의료·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금 쏠렸다

의료·바이오 분야 7527억원 투자로 전체산업 중 가장 많아 
주요 VC 상위사 투자액 1470억원…한국투자파트너스 419억원 1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22 11:4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지난해 투자 한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은 의료·바이오였다. 1월부터 11월까지 투자액 약 7500억원이 몰리며 전체 스타트업 투자 금액 비중 중 1위를 기록하면서다. 

22일 벤처 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2023년 분야별 스타트업 투자 금액 비중(1월~11월) 중 의료·바이오 분야는 7527억원(12.5%)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컨텐츠/게임 6967억원(11.6%), 환경/에너지 6160억원(10.2%)보다 소폭 많은 수치. 

투자 건수에 있어서도 의료·바이오 분야는 135건(11.9%)으로 가장 많았다. 

그 중 벤처캐피탈 상위사들의 의료·바이오 분야 투자 집행이 두드러졌다. 이들 VC들의 의료·바이오 분야 투자액은 1470억원, 투자건수는 65건으로 약 19.5%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보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의료·바이오 분야에 투자 20건을 집행, 금액면에서도 약 4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케어메디(인슐린 패치펌프) ▲랩인큐브(지능형 약물방출 의료기기) ▲이에이치엘바이오(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다인메디컬그룹(일회용 내시경) ▲올리브헬스케어(복부지방 측정기) 등이다.

이어 케이비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약 278억원(13건)을 집행,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주요 벤처캐피탈 의료/바이오 분야 투자 규모. 더 브이씨(THE VC) 자료 캡처.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넥스세라(습성 황반변성 점안형 치료제) ▲에이치엠이스퀘어(광음향 기반 비침습 혈당측정기) ▲스카이랩스(심방세동 측정 초소형 반지형 탐지기기) 등이다. 

또한 엘비인베스트먼트가 약 192억원(5건)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약 186억원(6건)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약 132억원(6건) ▲아주아이비투자 약 102억원(4건) 등으로 의료·바이오 분야에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금을 집행했다. 

이 외에 금융회사 투자자 중 한국산업은행은 의료·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7건(214억원) 집행, 회사 주요 투자 분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건수 및 규모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더 브이씨가 집계한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총 투자 건수(2023.1.1~2023.11.30)는 총 1133건으로 전년 동기 2003건 대비 4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집행된 총 투자액도 6조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감소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투자시장 침체가 2023년 내내 지속되며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3년 7월 최고점(5.50%)을 찍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슬슬 나타나면서 올해 투자시장은 전년보다 열기를 되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은 전년 대비 -82.9~39.5%를 기록했지만, 11월 들어서는 전년 대비 3.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브이씨는 "지난해 1분기 투자액은 76.1% 축소됐지만, 4분기엔 17.7%로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투자 금액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투자 시장 침체가 정점을 지나 어느정도 누그러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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