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어깨질환 그릇된 인식이 건강 위협"

[기획 Day by day] 3월 31일(3월 마지막주 목요일) '어깨 관절의 날'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어깨관절의 날 행사 열어

박민욱 기자 (hopewe@medipana.com)2022-03-25 06:06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어깨 관절은 나이와 성별을 떠나 살면서 누구나 흔하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절로 건강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어깨 질환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어깨 질환은 모두 소위 '오십견'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시술과 치료로 경제적 손실을 함께 초래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관련 학회가 나서 지난 2011년부터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어깨관절의 날'로 지정하고 대국민 인식 전환에 나섰다.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오는 3월 31일 '어깨관절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견·주관절의학회 김양수 회장(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사진)을 통해 학회의 활동을 조명해봤다.

◆ 어깨통증 그냥 넘기기 일쑤…방치도, 잘못된 정보도 문제

어깨관절은 다른 관절부위보다 사용 빈도가 잦고 운동 범위가 넓어서 인대 파열과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일반인 다수는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특히 40~50대는 오십견으로 생각해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김 회장은 "어깨는 나이와 성별을 떠나 살면서 누구나 흔하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절이다. 흔히들 어깨통증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방치하여 결국 뒤늦게 상태가 악화되어 큰 수술에까지 이르는 경우를 흔하게 접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이와는 반대로 그릇된 정보와 인식으로 인해 조금만 이상해도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큰 병원을 찾아다니기도 하는데 이는 그동안 국민의 어깨 건강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의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어깨질환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등이 대표적이지만,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거나 손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유착성관절낭염'은 흔히 '오십견'이라고 알려졌으며, 관절 막과 인대가 서서히 굳어가며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어깨관절을 안쪽으로 돌리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회전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어깨힘줄이 과도한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파열된 상태를 말하는데, 팔을 뻗거나 들어 올릴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어깨통증 환자의 70%가 회전근개파열에 속한다고 할 정도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어깨질환이다.

끝으로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 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염증이 생기면 점액낭이 붓고 견봉이 아래로 돌출된다.

김 회장은 "'보는 것만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수많은 의료 정보 홍수 속에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어깨 질환의 그릇된 인식이 국민 어깨 건강을 위협하고 부적절한 시술과 치료로 경제적인 손실을 함께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말도 있다.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없다면 질환별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장해를 유발하거나 상태의 악화에 따라 더 큰 수술을 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어깨 관절의 날' 주간 선포…건강강좌, 유튜브 통해 대국민 홍보 진행

지난 1993년 창립한 대한견·주관절학회는 어깨와 팔꿈치 관절 질환과 외상에 관심을 두고 연구에 매진한 결과, 현재까지 1,537여 명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가입돼 있다.

약 30년간 학회는 질환의 치료와 연구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1년부터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어깨 관절의 날'로 선포하며 이후 매년 '어깨 관절의 날' 행사를 진행해 분위기 환기에 나섰다.

올해도 학회는 오는 3월 31일 '이젠 어깨를 펴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어깨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학회 홍보위원회에서는 대국민 홍보 포스터 제작 및 게시하고 약 16페이지 분량의 홍보 소책자 제작 및 배포한다.

뿐만 아니라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어깨 관절의 주' 주간을 선포하고 어깨 관절 전문의가 있는 전국의 병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국민 공개강좌를 개최해 어깨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에 나선다.

기념 공개강좌 외에도 어깨 검진(초음파 검진 등)을 함께 시행하여 어깨 관절 및 그 관련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어깨 관절 및 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이 바르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어깨 관절 관련 질환들을 예방하며 적절하게 치료할 방법 등을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올해 행사에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서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어깨 건강 TV’ 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국민 건강 강좌와 "어깨질환에 대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그리고 연기자 김용림 씨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된다.
◆ 코로나 사태 속 회장 임기 수행…"어깨질환 중증도 모순 바로잡아야"

지난해 3월부터 회장 임기를 수행한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서 학회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그런 그가 아쉬움을 남긴 것은 바로 어깨질환 중증도 모순을 바로 잡지 못한 부분이다.

김 회장은 "견주·관절 질환 중증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 현실적 현안이다. 그동안 이에 대한 대비와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벽에 부딪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학회 차원에서 중증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먼저 고심하고 있는 것은 현재 4개(회전근 개 수술)로 분류된 수술 수가체계를 다분화해 현실에 맞도록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존 질환 등이 포함된 환자의 복잡수가산정, 질환명 다분화 등 법령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본인 임기 내에 완성은 못 하더라도 초석을 놓는 심정으로 상식에 맞는 중증도 분류체계 확립과 견주·관절 전문의로서의 자존감을 되돌려 놓는데 모든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회장 임기에 사단법인으로 학회가 옷을 갈아입으면 이전에 대한정형외과 산하 기존 분과학회의 형식으로는 추진할 수 없었던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김 회장은 "사단법인화로 재정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와 재정지원을 더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재정위원회 신설을 통해 기존 학술단체로서 재정확보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방법으로 안정적 재정확보에 힘을 기울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재정위원회는 견주·관절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연수강좌, 각종 심포지움, 홍보행사 등 학회 활동 전반에 거쳐 법인과 관련 회사들 간 다리역할을 담당하는 산학협력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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