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 변신 지속…대웅제약·한미약품도 날개 달 수 있을까

기존 당뇨병 치료제 SGLT-2 적응증 추가·GLP-1는 비만 넘어 심혈관계까지
대웅 '엔블로' 심부전 적응증 가능성 모색…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 새변신

허** 기자 (sk***@medi****.com)2023-08-10 06:09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의약품들이 차츰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신약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는 대웅제약과, 기존 당뇨병치료제에서 비만치료제로 변화를 추진하는 한미약품의 성과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위고비)'가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예방을 위한 표준 치료의 보조제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셀렉트(SELECT)' 임상에서 MACE가 20% 감소하는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셀렉트 임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당뇨 병력이 없는 심혈관 질환(CVD) 환자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등의 MACE가 20%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당뇨·비만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 치료제로까지의 확장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연내 학회에서 관련 세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조만간 미국과 유럽에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승인 절차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제는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비만 치료제로 시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혈관계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

특히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당뇨병치료제로 쓰이는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역시 심혈관계로 적응증 확대가 이뤄졌다.

SGLT-2 억제제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결과와 함께 최근에는 만성신장병 분야로 적응증 확대도 추진 중에 있다.

실제로 기존 SGLT-2 억제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 관련 적응증에서도 효과를 보이며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처럼 관련 당뇨병 치료제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자체 신약을 보유한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역시 향후 성장에 기회를 잡을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36호 국산 신약인 엔블로정 0.3mg(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을 허가 받아 지난 5월 급여 출시했다.

아울러 엔블로정의 경우에도 지난 6월 기능성 삼첨판 역류를 동반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 치료효과를 보는 연구자 임상이 승인됐다.

즉 엔블로 역시 심부전 관련 적응증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주목되는 것.

여기에 한미약품의 경우에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해왔던 GLP-1 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개발명 HM11260C)'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외국산 GLP-1 비만약들 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판단,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VOT)를 통해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약물의 다양한 혁신성이 입증됐다.

즉 해당 제제가 비만치료 신약으로 허가 될 경우 앞선 계열과 같이 추가적은 적응증 확대에도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

이에 최근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당뇨병치료제의 진화 속에,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역시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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