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醫 "이재명 환영, 현안 외면 땐 공약은 무의미"

의대정원·검찰 송치·공공의대 정책 전면 재검토 촉구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6-04 10:08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전라남도의사회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환영하면서도, 의료계를 둘러싼 현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건의료 공약은 공허한 약속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재명 당선인의 보건의료연대 정책이 의료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의료 격차 해소와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해 새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앞서 지난 5월 16일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식을 개최하며, 당선인의 보건의료 공약에 대한 기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의료계를 둘러싼 정부의 조치들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의료계가 겪고 있는 심각한 위협과 부당한 탄압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며 세 가지 핵심 사안을 지적했다.

먼저 윤석열 정부가 소통 없이 밀어붙인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문제 삼았다. 

의사회는 "윤 정권의 의료농단을 바로잡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의대 증원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역 및 필수의료 강화 방안을 전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경찰이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등 전·현직 간부 7명을 전공의 집단행동 관련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에 대해 "의대 증원에 맞선 전공의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짓밟은 탄압"이라며 "의료계 자율성과 국민 건강을 위한 활동을 억압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공공의대 정책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공공의대는 지역 의료 강화를 표방하지만, 자율성을 침해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부족하다"며 "현실을 무시한 졸속 추진은 오히려 지역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이재명 당선인의 리더십이 의료계와 국민을 하나로 묶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새 정부가 수용하고, 올바른 행동에 나설 경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