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매출 비중 높아진 코어라인소프트…수익 본격화 예고

주력 제품 반복 구매형 매출 비중 24%→41%로 확대  
북미·유럽 현지 유저 확충 따른 구독형 매출 탄력 
회사 주력 제품 된 AI 뇌출혈 분석 솔루션도 활용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8-20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코어라인소프트가 수익성 증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의료AI 솔루션 영구사용권 판매에서 반복 구매형(Recurring Revenue)으로 매출 구조 전환에 성공하면서다. 

여기에 회사는 자사 AI 뇌출혈 분석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AVIEW NeuroCAD)'까지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코어라인소프트가 공시한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회사 판매 모델별 매출에서 반복  구매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24%에서 올해 41%로 확대됐다. 

반복 구매형 매출이란 '구독형(Subscription)', '사용 종량제(Pay-per-use)', '유지비용(Maintenance)' 등을 통칭한다. 말 그대로 사용자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얻기 위해 매월 또는 건수마다 반복적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런 사업 모델은 소프트웨어 사업 특성상 사용자가 확대될수록, 관련 수익도 더욱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코어라인소프트은 회사 주력 제품인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 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주로 영구 라이선스로 수익을 얻어왔다.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에게 영구히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영구판매 모델은 초기 매출인식에 유리하지만, 수익 확보 측면에선 그만큼 불리하다. 한번 솔루션을 팔게 되면 지속적 매출 발생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 호주 등 해외를 중심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했다. 

미국 내 다수 영상센터 그룹에서 구독형과 종량제 도입을 위한 데모 사용을 장려하면서다. 독일, 스페인 등에선 구독형·종량제 매출이 개시됐고, 일본 역시 'VunoMed LungCT' 인수를 통한 분기 1억원 규모 구독형 매출을 확보했다.     

그 결과 코어라인소프트 매출 구조에서 영구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상반기 76%에서 올해는 59%까지 낮아졌다. 
사진 = 코어라인소프트 IR 자료 캡처

그런 만큼 회사로선 수익성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북미나 유럽 등에서 잇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용자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어라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영상 리포팅 시스템 'PowerScribe' 통합 워크숍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또 미국 외 유럽 각국 폐암검진 프로젝트에 참여한 데 이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병원 및 독일 상위 10대 병원 중 6곳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의료 AI 선두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솔루션 판매 비중을 반복 구매형으로만 치중하기보다는 마케팅을 보다 구독형까지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자사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에이뷰 뉴로캐드의 사용량 증가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AI를 기반으로 뇌 출혈을 검출하고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다. 

환자의 뇌 CT 영상에서 출혈량을 자동으로 분석, 뇌출혈을 신속하게 검출해 ▲출혈이 많은 중증 환자 우선 정렬 ▲출혈량에 따른 병변부 정보제공 ▲2D, 3D 뷰어로 출혈량과 분포 확인 ▲응급환자 메시지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임상 현장에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됨에 따라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 사용이 가능해지면서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지난 6월말 기준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34개 병원에 공급, 누적 사용량 1만7000건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들어 사용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사용건수(2383건) 대비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약 90.7(4545건)%, 293.4%(9376건)씩 증가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뉴로캐드의 연간 사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동맥 질환(Aorta)과 폐색전증(PE) 진단 보조 AI 솔루션도 혁신의료기기 2·3호 제품으로 개발·허가를 완료한 상태"라며 "응급실에서 가장 빈도 높은 3대 질환을 대상으로 한 '응급 AI 패키지'로 포지셔닝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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