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우울증 치료신약 '브레티실로신' 인수

최대 12억달러 규모…주요우울장애 환자 94% 관해 달성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8-27 08:57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애브비는 25일 미국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제약회사인 길가메쉬 파마슈티컬스(Gilgamesh Pharmaceuticals)의 우울증 치료신약 '브레티실로신'(bretisilocin) 프로그램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선불금과 개발성과금을 포함해 최대 12억달러 규모로 이루어지며 애브비가 길가메쉬 전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브레티실로신 프로그램만을 취득하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주목된다.

브레티실로신은 5-HT2A 수용체 작용제이자 5-HT 방출촉진제로, 짧은 환각경험을 유지하면서 항우울 효과는 장시간 지속되도록 설계된 차세대 사이키델릭 기반 약물로 주목된다.

주요우울장애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a상 임상시험에서 우울증 평가척도인 'MADRS'(Montgomery-Åsberg Depression Rating Scal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일째 94%의 환자가 관해를 달성하고 추가치료 없이 74일째까지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24시간부터 MADRS가 -18.5포인트 개선돼, 기존 항우울제가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4~8주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속효성을 나타내고 있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신병성장애, 양극성장애, PTSD, 경계성인격장애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됐으며 직계혈족에 정신분열증과 양극성장애 병력이 있는 경우도 제외됐다. 또 과거 6주 안에 SSRI 및 SNRI 사용자, 과거 5주 안에 MAO 저해제 사용자도 제외돼 약물상호작용의 위험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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