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제네릭 가격 "우리 사장님도 아직 몰라요"

`비아그라` 학습효과 때문?‥네이밍과 가격, 마케팅에 주요 요인 `1급 비밀` 취급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5-08-14 06:09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제네릭 경쟁과정에서 겪었던 학습효과 때문인가?
 
오는 9월3일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특허만료와 함께 50여 제약사의 150여 제네릭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각 제약사별 가격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일제히 `1급 비밀`로 취급하고 있어 좀처럼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2012년 비아그라 제네릭 경쟁과정에서 오리지널사인 한국화이자의 아성을 넘어선 한미약품은 `팔팔`의 가격을 누구도 예상 못했던 2,500원(50mg, 비아그라 1만원)의 파격적으로 책정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몫을 했기 때문이다.
 
한 상장제약사 마케팅 본부장은 "그 당시 한미약품 가격에 맞춰 일부 제약사들이 가격을 인하하는가 하면, 심지어 1천원으로 내린 기업도 있었으나 그 때는 이미 타이밍을 놓쳤고, 일부에서는 너무 싼티가 난다는 반응까지 있었다"면서 "한미가 작명한 `팔팔`이라는 네이밍의 효과와 함께 가격이 마케팅의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마케팅 총괄임원은 "시알리스 제네릭 가격이 자칫 누설될 가능성이 있어 임원회의에서 조차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사장님에게는 독대를 통해 보고할 예정이라 아직 저의 사장님도 가격을 모르고 계신다"고 말했다.
 
대부분 제네릭 시장에서 2~3개 정도만이 살아남듯이 바이그라 제네릭 경쟁에서도 선두인 `팔팔`(한미약품), `누리그라`(대웅제약), `헤라그라`(CJ) 등 3개 제품이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릴 뿐 그외 수십종 대수의 제품은 사실상 미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시알리스` 제네릭 출시를 앞둔 제약사들이 출시가격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며 앞서 나가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팔팔`에 이어 `구구`로 타나라필 시장에서 또 다시 강자를 노리고 있는 한미약품, 여기에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비아그라`에 대한 의원급 영업을 전담하고 있는 안국약품 등이 시장선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는 2014년에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중 데일리 요법으로 마케팅을 펼친 5mg에서 가장 많은 104억을, 20mg 짜리로 83억, 10mg에서 13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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