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도 치료제 바람 분다‥난청·이명에 '화색'

특별히 적응증 없던 분야에 '초점' 맞춘 치료제 등장‥수술 전 대안될 가능성↑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6-08-05 12:26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이비인후과 시장에 치료제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뚜렷하게 치료제가 없었던 시장에 정확하게 '이명'과 '난청'에 초점을 맞춘 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동구바이오제약은 '메네스에스(베타히스틴염산염)'를 출시하면서, 이명 치료제 중 최초로 급여 목록에까지 등재돼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했다.
 
그동안 이명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동반된 증상을 기반으로 의사의 판단 아래 어지러움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수준이었던 것.
 
동구바이오제약의 '메네스정', 일양약품의 '보나링에이정', 얀센의 '씨베리움'은 모두 이명 치료에 사용되는 약들이지만, 적응증은 어지러움이나 편두통에 한정돼 있을 뿐 '이명 치료제'라고 불리우지는 않는다. 
 
반면 메네스에스는 기존 '메네스'의 염을 변경하고 함량을 2배 높이면서 기존 적응증인 메니에르 병에 의한 어지러움에 이명과 청력소실을 추가했다.
 
이미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다수 처방되고 있는 약제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상태라는 점이 의사들에게도 신뢰를 줄 것 같다. 특히 기존에 사용돼 왔던 약들과도 병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메네스에스의 강점을 더욱 살려주는 예다.
 
난청 치료제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청의 경우 치료가 어렵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아 치료제 개발이 유독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꼽혔다.
 
난청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는데, 전음성 난청의 경우 항생제와 같은 약물이나 중이염수술 같은 수술 치료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만약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거나 수술을 통해 청력을 향상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보청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는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를 통해 난청이 일부분 또는 완전히 호전될 수도 있다.
 
갑자기 급격히 청력이 감소하는 돌발성 난청의 경우 증상 발생 한달이내에 집중적인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꼽힌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바이오제약기업 오리스 메디컬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 돌발성 감각신경 난청 치료제인 'AM-111' 신약물질 개발을 위한 임상3상 진입 승인을 받았다.
 
오리스 메디컬이 개발 중인 AM-111은 JNK(Jun N-terminal Kinase) 효소 억제제로 달팽이관을 통한 청력상실을 방지한다. 특히 달팽이관 유모세포의 자살(Apoptosis)의 핵심역할을 한다고.
 
회사 측은 AM-111은 손상된 내이 세포를 보호하고 만성 청력상실을 예방 또는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M-111은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K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명이나 난청 쪽에는 정확하게 꼽을 수 있는 치료제가 없었다. 새로 등장한 치료제 역시 직접 사용하며 국내 임상에서의 평가를 내리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 보인다. 다만 새로운 분야의 치료제의 도입은 반갑다. 해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사례가 많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데이터나 환자 만족도 등이 중요할 듯 싶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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