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전기자극으로 고령자 기억력 개선

기억력 50~65% 향상…1개월 동안 일정한 개선효과 지속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2-08-25 07:36

美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고령자의 뇌에 미약한 전기자극을 주면 기억력이 개선되고 효과가 적어도 1개월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전극을 붙인 장치를 머리에 씌워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단어를 기억해내는 실험에서 단기와 장기 양쪽 기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치매 치료 등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반적인 기억도 개선할 수 있을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실험에서는 65~88세 150명이 참여하고, 1회 20분간 전기자극을 4일 지속하고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20개의 단어를 순서대로 읽고 리스트 후반의 단어를 기억해내는지로 워킹메모리(작업기억)로 불리는 단기기억, 리스트 전반의 단어로 장기기억을 평가했다.

그 결과, 낮은 주파수의 전류로 뇌의 뒷쪽에 있는 '하두정 소엽'이라는 부위를 자극하면 단기기억, 보다 높은 주파수로 앞쪽에 있는 '배외측전두전야'를 자극하면 장기기억이 각각 50~65% 향상됐다. 1개월 후에도 일정한 개선효과가 지속됐으며, 원래 인지기능이 낮았던 사람일수록 전기자극의 효과는 컸다.

연구팀은 단어에 대한 단순한 기억력 테스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일반기억에서도 개선을 보이는지에 관해서는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이나 정신질환 등 환자에서도 뇌에 대한 전기자극으로 인지기능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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