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계획대로 간다-醫 논의 병행…의대정원 입장 변화

의협 입장 선회…'필수의료 선결'에서 '논의 병행' 공감
정부 입장 관철…"의학교육점검반 등 중단 없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1-30 06:09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정원 확대 관련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투쟁을 예고했던 의료계는 의대정원 논의 여부에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고, 정부는 의료계 투쟁 예고에도 강경한 입장을 관철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19차 의료현안협의체 종료 후 브리핑에서 의대정원 논의와 필수의료 논의를 병행해야 할 상황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협이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필수의료 대책이 선결돼야 의대정원 관련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던 입장에서 선회한 셈이다.

반면 정부는 의학교육점검반 등 의료계가 중단을 촉구했던 의대정원 수요조사 이후 절차에 대해 변화 없이 계획대로 간다는 입장을 관철,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한숙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오늘 논의에서 의학교육점검반에 대해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협은 이 같은 논의 병행 입장이 증원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는 "의료계는 증원은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필수·지역의료는 무너졌고 국민도 증원돼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검토해서 정말 필요하다면 해야겠지만, 전제로 하고 논의할 수는 없다. 의료계 의견을 제대로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지부와 의협은 다음주 20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정원 논의를 위한 과학적·객관적 데이터를 각자 정리해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서 총무이사는 "의대정원 문제를 계속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숫자에 빠지지 말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다음주에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의료현안협의체 주제인 필수·지역의료 적정보상과 관련해서는 각자 입장을 확인하고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책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 작성자 비밀번호 확인 취소

    박**2023.11.30 09:33:37

    이참에 정원 대폭늘리려나 보다..
    기존 의사들의 입장과 의대의 입장이 다르고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중이고
    의협단체가 궁지에 몰리는 모양세인데..
    결과가 궁금하다..  사실 많이 늘리면 국민들은 좋아지겠지..
    산간오지 벽지에도 의원이 생기겠지....
    세상 그러거지 뭐  변호사들 보니 격세지감이더라....

    작성자 비밀번호

    0/200

  • 작성자 비밀번호 확인 취소

    리*2023.11.30 09:02:11

    의료계는 증원은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필수·지역의료는 무너졌고 국민도 증원돼야 한다고 하고 있다 >> 서정성 총무이사님은 정치를 하시는 거 같다 의료계의 대표주자인 의협의 총무이사가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서 총무이사님의 '국민'은 누구입니까. 필수/지역의료 붕괴 요인이 의사수 미달인가요? 의사를 조삼모사 고사에 나오는 원숭이 쯤으로 보시는지?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