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절반 넘어선 매출원가…영업이익 관건은 판관비

1Q 잠정 영업익 70억…전년比 853.8%↑, 시장 컨센서스 상회
증권가 영업익 증가 전망, 판관비 증가율 둔화 관건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5-08 05:58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도입품목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결은 판관비 억제인데,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53.8%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6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늘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도입품목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자큐보'와 '타나민'을 도입하며 도입신약 품목이 7개로 늘었고, 이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50.41%를 기록하며 매출 절반을 넘어섰다. 2023년 1분기 45.81%, 지난해 1분기 46.7%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연간으로 보더라도 2022년 49.14%, 2023년 48.21%, 2024년 49.18% 등 지난 수년간 매출원가율은 50% 이하였다.

시장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동아에스티 매출을 7080억원, 매출원가는 365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원가율을 51.55%로 내다본 것이다. 내년의 경우 매출 7490억원과 매출원가 3840억원, 2027년의 경우 매출 7740억원과 매출원가 396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원가율은 각각 51.27%, 51.16%로 모두 절반 이상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360억원, 내년 480억원, 2027년 540억원으로 전망했다. 실현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던 2023년 327억원보다 10.06% 증가하게 된다.

이 같은 영업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선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판관비 증가율 억제가 동반돼야 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판관비를 307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932억원 대비 4.4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내년은 3.26% 증가한 3170억원, 2027년은 2.21% 증가한 324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원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판관비 증가율이 둔화하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세 실현을 위한 관건은 R&D 비용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판관비 증가율을 억제할 수 있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R&D 비용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762억원에서 적게는 2.43%에서 많게는 8.04%까지 늘리며 지난해 960억원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판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75%로 가장 크다.

R&D 비용 투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중심 신약 개발에서 ADC 및 신규 모달리티 연구개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기반 기술 플랫폼 내재화와 외부 파트너링, 개량 신약 개발 등으로 연구개발 투자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꾸준히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입했다"며 "저분자 화합물 중심 신약 개발에서 ADC 및 신규 모달리티 연구개발로 전환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약물전달 시스템 및 표적단백질 분해(Target-protein degrader, TPD) 기반 기술 등의 플랫폼 내재화, 외부 파트너링, 개량 신약 개발 등을 통한 단기 매출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2상을 진행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과 1상을 진행 중인 비만 치료제 'DA-1726',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DA-7503'과 면역항암제 'DA-4505' 등 4개를 갖고 있다. 위암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후보물질 'DA-3501'도 올해 국내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편, 동아에스티 올해 1분기 매출 실적 확대에는 ETC 사업 주요 품목 성장세와 해외 사업 회복세가 기여했다. 동아에스티 IR 자료에 따르면, ETC 사업 부문에선 '그로트로핀' 매출이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하며 ETC 성장세를 견인했고, 해외 사업 부문에선 '캔박카스' 매출이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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