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WHO, '전통의학 전략' 발표…정부 지원 절실"

전 세계 전통의학의 역할 강화 및 통합의학 필요성 강조돼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6-05 14:18

 
대한한의사협회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전통의학 전략(2025~2034)'에 맞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나섰다.

한의협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도 WHO가 채택한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세계 주요국가들처럼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전통의학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WHO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8차 세계보건총회에서 11년 만에 전 세계 전통의학의 증거 기반 진료 개발과 통합의학을 강조하는 내용의 전통의학 전략을 발표했다.

WHO 회원국들은 해당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전통의학의 과학적 근거 강화 ▲서비스와 인력에 대한 적절한 규제체계 마련 ▲보건 시스템 내 전통의학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통합 ▲다부처 간 협력 및 공동책임 구조 확립 등 4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전통의학시장 규모는 2022년에 이미 740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으며, 현재 중국와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이러한 전통의학시장과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졍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자국 헌법에 '중의약 육성발전'을 명시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중의약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까지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인도 역시 장관급 인사를 책임자로 하는 전통의학부(AYUSH부)를 둬 아유르베다와 같은 인도 전통의학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국은 이번 제78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자국 예산을 투입해 세계 보건 지도자 및 전문가, 회원국 관계자들과 함께 전통의학과 관련된 부대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대표단을 파견해 WHO 산하 전통의학 관련 부서 및 관계자들과 회의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협회는 "이번 전략은 향후 WHO 보건정책 안에서 전통의학이 체계적으로 다뤄질 수 있음을 명문화한 것으로, 모든 목표는 WHO가 제시한 건강 형평성, 과학적 근거, 지속 가능성 등 9대 원칙을 바탕으로 작성됐고, 각 국 보건 시스템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K-이니셔티브'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한의약(K-Medi)'이 핵심이 될 수 있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세계 전통의학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전향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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