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정상화, 마지막 기회"‥의학한림원, 의대생 복귀 촉구

"6월이 마지노선, 의대생 복귀가 의료 회복의 시작"
정부·의과대학에 제도적 수용 요청…국회엔 정책 복원 촉구
"의사의 사명은 교정에서 시작…의료 미래 위한 결단 필요"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6-11 10:32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장기화된 의과대학 집단 휴학 사태와 관련해 "지금이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의대생의 수업 복귀와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의학한림원은 11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의대생들이 절박하게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던 현실 앞에 선배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생명 존중과 환자를 위한 이타적 헌신이라는 의학의 숭고한 이상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학한림원은 의사의 사명을 실현하는 여정은 의학교육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뿌리가 흔들리면 의료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고.

한림원은 "의대생들은 높은 역량과 책임 의식을 갖춘 인재들로, 이들의 교육이 지체된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업 복귀는 단순한 일상 회복이 아닌, 인류 건강과 의료의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사회 전체의 신중하고 성숙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학한림원은 "6월 중 불과 몇 주밖에 남지 않은 지금, 교육 현장이 회복될 수 있는 마지막 창이 닫혀서는 안 된다. 의대생들의 용기 있는 선택을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어조로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의학한림원은 "의료는 심각하게 붕괴하고 있으며 이 상황은 10년 안에도 회복이 어렵다. 현재 의료체계는 기성 의료인의 책임감과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래 의사들을 돈벌이에 급급한 청년으로 매도하면서 의학·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기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두려운 것은 지금의 현실이 아니라 암담한 미래"라고 경고했다.

이날 의학한림원은 ▲ 의대생은 조속히 수업에 복귀하고, 사회는 이들의 결심을 존중하고 응원할 것 ▲ 교육부와 각 의과대학은 수업 복귀를 포용적으로 수용하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행정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 ▲ 정부는 의학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것 ▲ 정부와 국회는 현 상황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복원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 등 4가지 요구사항을 공식 제안했다.

의학한림원은 "의대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며 "이제는 서로를 신뢰하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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