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환자 이제는 집에서"…원격 진료에 힘 쏟는 밴티브

밴티브, 재택 복막투석 고도화에 5년간 10억달러 투자 발표
밴티브 토스 CEO "치료 장소·방법 혁신에 역량 집중"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6-12 11:5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신장 전문 치료 기업 밴티브가 재택 자동 복막투석(APD) 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다.

독립기업으로 새 출발한 밴티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포트폴리오다. 밴티브는 앞서 박스터 신장사업부에서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 그룹이 운용하는 펀드로 재편되며, 독립기업으로 재탄생했다. 

12일 밴티브는 최근 열린 제62회 유럽신장학회 학술대회(ERA 2025)를 맞아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확장을 위해 10억달러(한화 약 1조3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만성콩팥병(CKD) 환자와 의료진 요구를 충족하는 디지털 기반 치료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 했다. 

고령화와 당뇨병, 고혈압 환자 수 증가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유병률과 치료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질환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유럽 내 만성콩팥병과 말기콩팥병으로 인한 연간 치료비는 약 1400억유로(한화 약 216조원)을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자동 복막 투석 시스템과 원격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을 결합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가정에서 스스로 투석 치료를 하도록 돕겠다는 것. 

실제 복막투석은 말기콩팥병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투석을 시행할 수 있어 월 1회 정도만 병원에 방문하면 된다. 

주 3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혈액투석보다 일상생활을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직장이나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액투석 보험 재정 지출은 복막투석 지출보다 약 40% 더 많을 정도로, 복막투석은 경제적으로 더욱 효과적이다. 

이에 회사는 '셰어소스 커넥티비티 플랫폼(Sharesource  Connectivity Platform)'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셰어소스는 양방향 원격 환자 관리 플랫폼으로, 재택 자동 복막투석(APD)을 사용하는 환자가 치료 기간 동안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5년 출시 후 전세계 환자 1억명 이상을 대상으로 1억건 이상 재택 투석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밴티브 크리스 토스(Chris Toth) CEO는 "신장 및 생명유지 장기 치료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밴티브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병원 내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치료부터 가정 내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투석까지, 모든 곳에서 치료 제공 장소와 방법을 혁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밴티브는 ERA 2025에서 셰어소스 애널리틱스 1.0(Sharesource Analytics 1.0)의 적용 효과와 디지털 환자 관리 도구가 복막투석 의료진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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