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떠오른 뉴로핏 주식 사칭까지 등장…유명세 '톡톡'

IR팀 사칭 문자 기승…회사 한 달 전부터 공식대응 나서 
예상 공모가 1만4000원 보다 싼 매수가격으로 투자자 현혹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7-10 05:57

뉴로핏 기업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사사칭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안내문'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7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뉴로핏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모습이다. 공모절차에 돌입한 지난 한 달 동안 IPO를 진행하는 회사를 사칭해 사기를 벌이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다. 

회사가 AI 기술 기반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까지 일궈내면서 기업 몸값이 높아지자 나타난 현상이란 게 업계 반응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로핏 상장 전 관련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며, 뉴로핏 IR팀을 사칭하는 스팸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뉴로핏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한 달 전부터 (뉴로핏 IR팀을) 사칭하는 문자가 대량 발송돼 내부에도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화가 온 것만 해도 한 20건 정도"라고 말했다. 

뉴로핏 IR팀을 사칭한 스팸문자에 따르면, 이들은 상장 전 뉴로핏 주식을 예상 공모가보다 주식을 약 36% 싸게 살수 있다고 홍보했다.    

예상 공모가인 1만4000원보다 5000원 할인된 9000원에 살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을 현혹시킨 것이다. 배정 가능한 일일 최대 수량까지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을 꼬드겼다.
뉴로핏 IR팀을 사칭한 스팸문자 내용. 사진=뉴로핏 제공
이에 회사 측은 지난달 12일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회사사칭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뉴로핏은 "당사는 이러한 주식매수도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당 문자와는 무관하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현재 이러한 사칭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전 지분 투자(Pre-IPO)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주식매수를 권유하는 수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들은 회사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홈페이지를 만들고, 투자자들을 문자 등으로 유인해 회사가 직접 진행하는 사전공모처럼 가장한다. 이에 현혹된 투자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이를 ‘먹튀’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PO 공모주 청약은 관련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서만 진행된다. 청약일 전 해당 기업이 주관하는 사전청약이나 발행사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청약 방식은 없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17일 비상장주식의 상장 임박을 미끼로 한 IPO 투자사기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자 소형 금융투자회사를 사칭한 IPO 투자사기가 다시 성행하면서다. 

의료AI 업계에서는 뉴로핏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란 반응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인 '레켐비(레카네맙)'나 '키썬라(도나네맙)' 투약에 필수적인 도구로 뉴로핏 솔루션들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AI 업계 관계자는 "코어라인소프트 이후 약 2년 만에 상장되는 의료AI 기업인데다 일라이 릴리나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할 정도로 AI 뇌 영상 분석에선 탑티어 회사라는 점에서 시장이 반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뉴로핏 상장을 통해 의료AI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증폭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핏은 이달 25일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에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뉴로핏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4000원, 총 공모금액은 228억~2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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