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CAR-T '카빅티', EU서도 2차 치료제 승인

FDA 이은 다발골수종 초기 치료로 CAR-T 치료제 첫 승인 
유전자재조합 치료 CAR-T, 다발골수종 치료서 3번째 혁신 평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4-23 10:4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존슨앤드존슨(J&J)  CAR-T 세포 치료제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가 유럽연합(EU)에서도 다발골수종 2차 치료제로 전진배치됐다. 

CAR-T 세포 치료제는 자가조혈모세포 이식과 '벨케이드(보르테조밉)',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등장 이후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3번째 혁신으로 평가되는 약물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 위원회(EC)는 카빅티에 대한 유형 II 변형을 승인했다.

유형 II 변형 승인에 따라 카빅티는 면역조절제(IMiD)와 프로테아좀 억제제(PI)를 포함해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 치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카빅티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CAR-T 세포 치료제로서는 처음으로 초기(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J&J 카빅티와 BMS '아베크마(이데캅타진 비클류셀)'를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각각 2, 3차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카빅티의 승인은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실타셀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 CARTITUDE-4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CARTITUDE-4 연구에는 PI 및 IMiD를 포함해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치료법을 받은 재발성 및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들은 카빅티(n=208)와 다라투무맙, 포말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DPd) 또는 포말리도마이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PVd) 등 표준치료군(n=211)으로 나눠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중앙값 15.9개월간 추적 조사에서 카빅티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카빅티 군에서는 도달하지 못했고 표준치료(SOC)군에서는 11.8개월이었다. 

12개월 시점 추정 PFS 비율은 카빅티 군에서 76%, SOC 군은 49%였다. 카빅티 군 환자들은 85%의 전체 반응률(ORR)을 달성했으며 완전 반응률(CR)은 73% 이었다. 반면 SOC 군 환자의 ORR은 67%, CR은 22%였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다발성골수종의 재발률(80%)은 타 혈액암보다 높아 완치가 어렵고, 기존 치료제에 대한 불응성까지 높아 관해 유지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여기에 CAR-T 세포 치료제는 환자에서 채취한 T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재조합시킨 후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포·유전자·면역치료제의 특성을 모두 갖춰 단 1회 치료로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들을 완전 관해에 이르게 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에 카빅티는 다발골수종에서 점차 치료 차수를 앞으로 당기고 있다. 카빅티는 앞서 2022년 2월 미국 FDA로부터 다발골수종 5차 치료제로, 2022년 5월 EC로부터 4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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