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 '주신구-강청희-임현택-박명하' 4파전

임총서 출마 주신구-임현택-박명하 이어 강청희 전 부회장 참전
후보자 등록 마감… 23일 대의원 일차·결선투표로 선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2-22 06:0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주신구 후보자, 강청희 후보자, 박명하 후보자, 임현택 후보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간호법 제정과 의료인 면허 관리를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 등 저지 투쟁 선봉에 나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자 명단에는 등록 순서대로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강청희 의협 전 부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1일 비대위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상황을 공고했다. 의협은 이날 저녁 비공개 후보자 설명회를 갖고 오는 23일 일차투표와 결선투표를 통해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후보자 가운데 주 회장과 임 회장, 박 회장은 지난 18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부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주 회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투쟁의 순수성을 강조하면서, 집행부와 우호적 협력이 가능한 장점을 피력했다.

주 회장은 "비대위원장 선거가 차기 회장 선거와 연결되지 않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투쟁의 순수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라며 "저는 욕심이 없고, 회장 추천 후보에 나선다거나 할 일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투쟁을 통해 회원에게 선물을 가져다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출마를 생각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와도 잘 맞물려 가고 투쟁 선명성과 경험도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적임자는 바로 저"라고 밝혔다.

강 전 부회장 역시 차기 회장 선거와는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직 경험과 투쟁 상대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강 전 부회장은 지난주까지 공공조직은행장에 재직 중이었으며, 이전에도 의협 부회장을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 보건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강 전 부회장은 "경험이 없거나 다음 선거를 보고 나온 분들이 하는 건 맞지 않다"며 "저는 그동안 의료계 일을 오래 해왔고, 관계 공직을 거쳐왔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이후 의료계 직에는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대위는 명확한 정체성을 갖고 책임감 있는 얘기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회원이 한목소리를 내고 국민이 설득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저는 두 차례 비대위 경험과 공직을 통해 상대 조직 얼개를 알고 있고, 대국회활동을 하며 법을 막고 통과시킬 노하우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현 집행부 임기 동안 통과된 법안이나 위기에 놓인 현안을 열거하며 투쟁을 통한 의료계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특히 이기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 회장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이필수 집행부 2년 동안 수술실 CCTV 설치 강제화, 비급여항목 의무 신고, 한의사 초음파 사용 판결 등을 전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순순히 내어주는 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저를 아끼는 분들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말리지만, 14만 의사 회원과 국민 건강을 지탱하는 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 기울어진 배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필수 집행부와 같이 일방적으로 내주는 싸움을 절대 하지 않겠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안정감 있는 투쟁을 하겠다"며 "이미 이기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 부디 준비된 저에게 이기는 싸움을 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투쟁 선봉에 선 경험과 현재 의원도 폐업하고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전념하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파업투쟁 당시 서울 강서구의사회 9반 반장으로 서울 반단위 최초 단독 파업을 시도했다"며 "작년 5월에도 회유와 협박 속 민주당사 앞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를 개최하며 삭발투쟁으로 결기를 보이며 투쟁 선봉에 서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올바른 판단력과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으로 악법 저지에 분골쇄신하고, 관례에 따른 비대위원 구성이 아닌 능력을 갖추고 한마음으로 투쟁할 분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논의해 구성할 것"이라며 "국회 단계, 대통령 재가 단계에 맞춰 최종 파업투쟁까지 단계별 투쟁 전략을 세워 회원과 함께 가는 비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년 운영하던 의원을 폐업하고 서울시의사회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하루 24시간 악법 저지에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14만 회원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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