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성공 데뷔 GC지놈…'28년까지 매출 40% R&D 투자

기술특례상장으로 420억 공모한 GC지놈 11일 상장 
유전체 검사 기술 개발에 2028년까지 총 400억원 투자
조기 암 진단 검사 고도화에 대부분 투자…글로벌 진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6-12 05:58

(좌측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 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김준만 코스닥협회 전무.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코스닥 입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GC지놈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추가 투입된 자금을 통한 적극적인 R&D 투자로 글로벌 조기진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선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 GC지놈이 코스닥 상장했다. 

GC지놈은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된 임상 유전체분석 선도기업이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45개 기관(100%)을 포함한 전국 병·의원 900여곳에 유전체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그 종류만 ▲건강검진 검사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 등 300종 이상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는 검사 수출(TSO, Test Send Out), 기술수출(L/O, License-Out), 연구개발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국내 개발된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나 유럽, 중동·아프리카, 미주 등 주요 4개 권역 21개국 44개 기업과 거래 계약을 체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GC지놈, 5년새 매출 두 배 성장  
인력·장비 추가해 NGS 검사량 더욱 확충 

이에 따른 GC지놈의 연매출은 작년 기준 약 259억원이다. 5년 전인 2019년 매출 약 121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밀의학이 의료현장 내에서 점차 각광 받으며, 희귀질환·암 분야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 외형도 함께 커진 덕분이다. 

높은 성장성을 반영하듯 GC지놈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지난달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4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밴드인 9000원~1만500원에서 가장 상단인 1만500원을 기록하며, 확정 공모액만 420억원에 달했다.  

GC지놈도 이번 자금 수혈을 통해 글로벌 조기암 진단 시장 공략을 천명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상황. 

회사는 2028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에 약 400억원 이상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100억원으로, 작년 회사 매출액의 약 40%을 매년 R&D에 투입하는 셈이다. 

그중 인건비, 기자재 구입 등 순수 R&D투자액으로만 약 217억원이다. 작년말 기준 49명인 검사실 인력을 더욱 보강해 유전자 분석 케파를 늘리고, 다중암종 진단을 위한 검사 질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또 G-SeNTInEL 기술을 통해 미세잔존암까지 검출, 모니터링과 예후예측이 가능한 수준으로까지 검사 단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자 아형 종류가 많은 폐암과 유방암에서도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도록 검사법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까지 갖고 있다. 이 검사법은 현재 미국 파트너사인 Genece Health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또 회사는 2028년까지 시설 투자 명목으로 186억원을 쏟아 붓는다. 유전체 서비스의 또 다른 핵심 항목은 검사설비인 만큼, 관련 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그 일환으로 미국 얼티마지노믹스 NGS 플랫폼 장비인 'UG100'을 2028년까지 2대 도입한다. 

UG100는 기존 NGS 기술을 뛰어넘는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 일부 국가기관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루미나 사의 노바식6000(Novaseq6000) 등을 올해부터 추가로 3대 더 도입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역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시퀀싱 장비를 도입하는 만큼, 원가 절감과 데이터 생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글로벌 진출 첫 발로 일본 정조준 

이를 바탕으로 GC지놈은 우선 일본 암 진단시장을 정조준한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로,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 비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 조기 암 스크리닝 시장은 24억2000만달러(한화 약 3조원)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재생의료 클리닉과 건강검진 센터를 집중 공략해 비급여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급여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첫 번째 단계로 GC지놈은 지난 3월 GC림포텍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C림포텍은 일본 내 세포치료제 위탁생산 및 배지·시약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GC그룹 계열사로, 일본 재생의료 클리닉과의 여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GC지놈은 GC림포텍 외에도 현지 추가 파트너사 확보를 위해 최종 조건을 협의 중이며, 일본 내 보험 등재를 위한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일본 조기암 진단 시장은 MicroRNA 및 CTC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나, 기술적·임상적 성숙도가 낮은 개화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현지 기업과 해외 스타트업들의 기술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GC지놈은 기술력, 검증 데이터,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일본 조기암 진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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