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일제약, 실적 숨고르기 속 내실 강화…신제품 성장동력 확대

매출·이익 감소 속 재무안정성과 글로벌 전략 유지
로수메가·슬리나이토 등 핵심 시장 확대
영진약품·모치다제약과 협업…파트너십 기반 강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13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건일제약이 지난해 외형 성장세로부터 잠시 숨을 고르며, 제품 위주의 매출 전략에서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익성은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재무건전성과 주요 파이프라인 확장 전략이 병행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일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일제약은 2020년 이후 이어오던 연속 성장 흐름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제품 매출이 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하며 전체 매출의 60.8%를 차지했고, 상품 매출은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해 35.6% 비중을 기록했다. 제품 위주의 전통적 구조는 유지됐으나, 최근 5년간 상품 비중이 점차 확대되며 유통 기반 강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수익성 지표는 전략적 비용 지출의 영향을 받았다. 매출원가는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원가율은 68.93%로 6.19%p 상승했다. 판매관리비도 6.7% 늘어난 37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수수료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80억원이었다. 무형자산 상각비도 16억원으로 확대되며 신제품 및 개발 자산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감소 및 매출원가 증가는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일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전년 181억원에서 67.1%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2.6%에서 4.2%로 하락했다.
연구개발비는 효율화 기조를 반영했다. 회사의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감소했고, 매출 대비 R&D 비중은 2.24%에서 1.47%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2.65% 대비 절반 수준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연구 자원을 재배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회사 재무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2.8%, 유동비율은 444%, 유보율은 4700%를 상회해 중장기적인 투자 여력도 확보된 상태다.

건일제약은 실적 조정기 속에서도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한 성장 동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메가 연질캡슐'은 지난 5월 영진약품과 공동 판촉 계약을 체결하며 병·의원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로수메가는 로수바스타틴과 오메가3를 결합한 세계 최초 연질캡슐 복합제로, 자사 '오마코' 및 영진약품 '오마론' 등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건일제약은 지난 3월 베트남 LS Medicine과 로수메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도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경계 치료제 '슬리나이토 미니서방정'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ADHD 동반 소아·청소년 불면증에 대한 적응증 추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스미스-마제니스 증후군(SMS), 신경유전학적장애(NGD)에 이어 글로벌 시장 내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건일제약은 지난해 12월 일본 모치다제약과의 계약을 통해 고순도 EPA 제제 '에파델(EPADEL)'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확보했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받은 이 제품은 자사의 고지혈증 치료제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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