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기억력 저하' 관여 단백질 발견

노화로 'Setd8' 감소‥기능 잃은 세포 젊게 만들 가능성 시사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6-13 09:07

日 연구팀, 치매 등 치료법 개발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기억 등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에서 특정 단백질이 작용하지 않게 되면 인지기능이 저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활용하면 치매 등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뇌의 해마에는 새로운 뉴런을 만드는 신경줄기세포가 있다. 노화하면서 그 수가 줄고 스트레스 등으로 새롭게 생기는 뉴런도 감소해 치매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쥐의 성장단계마다 해마 속 신경줄기세포에서 작용하는 단백질을 자세히 해석한 결과 노화하면서 'Setd8'이라는 단백질의 양이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을 만들 수 없게 하자 어린 쥐에서도 신경줄기세포가 감소하고 뉴런 수도 감소했다. 기억력을 시험하는 실험성적도 저하해 노화상태에 빠지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세포실험에서 단백질을 다시 만들 수 있도록 하자 신경줄기세포의 증식능력과 뉴런을 생성하는 능력이 회복됐다. 

연구팀은 "노화로 기능을 잃은 세포를 젊게 만들 가능성이 있음이 시사됐다"라며 "노화에 수반하는 기억력 저하의 수수께끼를 밝힌 점이 흥미롭다. 치매 쥐에 Setd8를 투여해 기억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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