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日제약사 한국법인 7개사, 전년대비 모두 외형성장

한국다이이찌산쿄, 2년 연속 일본 3월결산 기업 중 매출 1위 
일본 제약사 한국법인 7개사 총 매출액, 3년 연속 성장세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7-09 11:5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내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 중 3월 결산 법인 7곳 모두 외형을 확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파나뉴스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7개 일본계 제약사 한국법인들의 2024년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1조2499억원, 영업이익은 817억원, 순이익은 7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7개 기업의 전년도 총 매출액 1조1758억원, 영업이익 921억원, 순이익 734억원 대비 각각 6.3% 증가, 11.3% 감소, 1.2% 감소한 수치다. 전체 매출액이 오른 것은 7개 기업이 모두 매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개사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기업은 전년도에 이어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차지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 3098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 2780억원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7개 기업 중 매출 증가율에서도 가장 크게 성장했다.
매출액 2위를 기록한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2677억원으로 전년도 2539억원 대비 5.4% 증가했으며, 3위인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2587억원으로 전년도 2512억원 대비 3% 증가했다. 

한국에자이 지난해 매출액은 1465억원으로 전년도 1393억원 대비 5.2% 증가했고, 한국산텐제약 지난해 매출액은 1361억원으로 전년도 1332억원 대비 2.2% 올랐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지난해 매출액은 708억원으로 전년도 698억원 대비 1.5% 증가했으며, 한국오노약품 지난해 매출액은 603억원으로 전년도 545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7개 기업 중 영업이익과 순이익까지 모두 성장해 내실까지 다진 기업은 한국다케다제약과 한국오노약품으로 나타났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102억원, 순이익 88억원을 거둬 각각 전년도 대비 6.9%, 9.9% 성장했다. 한국오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44억원, 순이익 2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11.7%, 0.7%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한국에자이와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로 각각 전년대비 35.3%, 11.8% 순이익이 증가했다. 
국내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 한국법인들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7개 기업의 2022년 총 매출액은 9123억원, 2023년 매출액은 1조1758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1조2499억원으로 연이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각 기업별 매출액을 살펴보더라도 한국에자이가 2023년 매출이 잠시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모든 기업이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제약사들은 2022년부터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빌로이(졸베툭시맙)', ''레켐비(레카네맙)' 등과 같이 항암제, 희귀질환, CNS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의약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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