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글로벌 항암제 전문기업 비원메디슨코리아가 15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PD-1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의 5개 적응증 추가 승인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비원메디슨이 가진 기업 철학을 강조했다.
양지혜 비원메디슨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비원메디슨은 2010년 창립 당시 '혁신의 가치를 어떻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했다"면서 "많은 기업이 혁신을 말하지만 저희는 환자와 의료진이 실제로 그것을 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비원메디슨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R&D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환자들이 혁신 치료제를 더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과학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비원메디슨은 혈액암과 고형암 전반에 걸쳐 검증된 실적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제품의 실질적인 경쟁력과 직결된다. 여기에는 환자의 삶을 의미 있게 개선하겠다는 비원메디슨만의 환자 중심주의 원칙이 자리한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비원메디슨은 2025년 1분기 총 매출 11억달러(1조5162억원)와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0년 창립된 이래 15년 만에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이뤘다"고 경영 성과를 공개하며 "이는 전 세계 1만1000 명 이상의 인재들이 45개국의 국가에서 170건 이상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2만5000명 이상의 환자분들과 함께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런 빠른 성장의 비결은 완전히 혁신적인 R&D 모델과 비즈니스 구조에 있다"면서 "95% 임상 계획과 운영을 내부 인력이 직접 주도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 속도를 업계 평균 대비 30% 이상 향상시켰다. 이는 약 30%의 비용 절감과 직결된다"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전 세계의 더 많은 환자들이 더 빨리 혁신적인 신약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이는 비원메디슨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의 근간이 됐다"고 설명하며, 자사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양지혜 비원메디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조해진 기자
현재 비원메디슨코리아는 국내에서 2개 제품의 11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혈액암과 고형암을 비롯한 치명적인 암 치료를 위한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양 대표는 지난 6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1차와 2차 치료에 5개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은 '테빔브라'에 대해 "환자들의 다양한 치료 요구에 더 빨리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하자는 기업의 철학과 접근방식이 반영된 글로벌 전략의 핵심 성과"라고 밝혔다.
앞서 테빔브라는 2023년 11월 식약처로부터 식도편평세포암(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 ESCC) 1차 치료에서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면역 항암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4월 ESCC 2차 이상 요법 급여를 적용받았다. 이후 3개월 만에 5개 적응증이 한꺼번에 추가되며 임상적 유용성을 확대했다.
양 대표는 "이미 FDA는 테빔브라를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인정하고 있고,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 임상종약학회(ESMO)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기존의 면역 항암제와 동등한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면서 "이제 한국의 식도암과 위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테빔브라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비원메디슨은 혁신적 신약의 출시를 넘어 글로벌 환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동시 허가를 가속화하고 있고, 60개국 보건 시스템과 협력해 유연한 가격 및 보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목표는 분명하다. 더 빠르게 더 많은 환자가 혁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비원이라는 그 이름 안에 저희는 이 같은 철학을 잘 담고 있다. '비(Be)'는 암 환자라면 누구나 바라는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원(One)'은 환자, 보호자, 의료진 그리고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암을 극복하는 하나의 팀이 됨을 의미한다"고 사명 변경의 의의를 밝혔다.
양 대표는 "지금까지 전 세계 17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비원메디슨의 신약의 가치를 누릴 수 있었고, 이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치료제의 데이터가 필요한 환자에게 도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끝까지 진심으로 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사진=조해진 기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와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해 각각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테빔브라',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테빔브라'를 주제로 위암, 폐암 치료 영역에서 테빔브라가 보여준 생존율 개선과 함께 테빔브라의 차별화된 작용기전, 환자 접근성 향상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공유했다.
테빔브라는 PD-1과 PD-L1의 결합을 99% 이상 차단하고, Fc 감마수용체(FcγR)와의 결합을 최소화해 차별화된 이중기전(Dual Mechanism)으로 설계된 새로운 면역항암제로, 면역세포의 소모를 줄이고 치료반응의 지속성과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이러한 기전적 특성은 기존 치료들이 제한점을 갖던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던 환자군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테빔브라는약 1만4000여명의 환자가 참여한 총 66건의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글로벌 3상 핵심 임상 연구프로그램인 'RATIONALE' 시리즈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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