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수련·의료사고 개선"‥대전협, 대정부 요구안 확정

대전협 임총서 비대위 요구안 가결…"무너진 의료 시스템 재건"
필수의료 협의체·수련 연속성 보장·법적 책임 완화 등 핵심 요구안 3가지
"상처받은 전공의, 돌아갈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신뢰 회복 강조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7-19 23:27

19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사진=박으뜸 기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복귀의 분수령이 될 대정부 요구안을 공식 확정했다.

19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수련 연속성 보장과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전공의 복귀 조건을 명확히 제시하며, 향후 정부와의 협상에 본격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활동 보고와 함께 핵심 요구안을 상정·의결했다.
 
대전협 한성존 비대위원장과 연세세브란스 김은식 전공의 대표. 사진=박으뜸 기자

의협 김택우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 강행으로 의료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새 정부와 국회가 의료대란 해소 의지를 밝힌 지금, 이번 임총은 매우 시의적절한 회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해 의료계 전 직역이 힘과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성존 비대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상처받은 젊은 의사들이 다시 중증·핵심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뢰 회복과 양질의 수련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의결된 요구안을 정부와의 대화 과정에서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대정부 요구안 확정을 위해 모인 전공의들. 사진=박으뜸 기자

이날 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주요 활동이 대의원회에 보고됐다. 보고 내용에는 내부 의결 사항, 언론 인터뷰 현황, 의료계 유관 단체와의 회동, 정치권과의 접촉 등이 포함됐다.

핵심 요구안은 참석한 138단위(전체 177단위) 중 찬성 124단위, 반대 8단위, 기권 6단위로 ▲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세 가지 안건이 가결됐다.

대전협은 향후 활동 방향에 있어, 지역 중증·핵심의료에 종사하던 전공의들이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수련과 지역의료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비대위는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를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유관 단체들과 적극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원자 부족으로 공석 상태였던 대구·경북 지역 비상대책위원직은 당분간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인 체제를 유지하되, 향후 의결은 7인 이상 찬성 시 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련기사보기

전공의 복귀 분수령…대전협 임총에서 '요구안' 본격 논의

전공의 복귀 분수령…대전협 임총에서 '요구안' 본격 논의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전공의 복귀와 수련환경 개선을 둘러싼 핵심 논의를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가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렸다. 총회는 비공개 전환 전,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과 대전협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의 모두발언으로 문을 열었다. 두 인사는 젊은 의사들의 복귀를 단순한 복귀로 보아선 안 된다며, 이를 제도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회장은 이번 총회를 복귀 이후 정책 설계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1년 5개월 전 이 자리에서 전공의를 처음

대전협 비대위, 연이은 만남 성사‥복귀 위한 설계 본격화

대전협 비대위, 연이은 만남 성사‥복귀 위한 설계 본격화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계, 국회, 정부와 연이어 접촉하며, 실질적인 복귀 조건 설계에 착수했다. 새로 출범한 비대위는 수련 연속성과 제도 개선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행동의 상징이었던 '사직' 이후,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지속 가능한 수련 환경을 위한 조건을 조율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박단 전 위원장의 사퇴 후, 28일 한성존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대위가 꾸려졌다. 이후 첫 공식 일정은 7월 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직후 마련한 의

의협·수련병원협·대전협, 원만한 복귀 위한 실질적 해법 논의

의협·수련병원협·대전협, 원만한 복귀 위한 실질적 해법 논의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의사협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5일 오후, 전공의 수련 재개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3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논의는 의협 김택우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자리로, 전공의와 수련병원이 수련 재개를 주제로 공식적으로 마주 앉은 첫 회동이다. 간담회에서는 수련 연속성 보장과 사법 리스크 완화 등 전공의 복귀를 위한 현실적인 조건과 개선 방향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의협 김택우 회장은 "현 의료사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수련병원·의료계 대표단체가

"의료계와 신뢰 복원 기대"…대전협, 정은경 장관 지명에 '환영'

"의료계와 신뢰 복원 기대"…대전협, 정은경 장관 지명에 '환영'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전협은 이번 인선을 의료체계 회복과 재정비를 위한 '진정성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하며, 신뢰 회복과 소통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30일 대전협 비대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정은경 장관 내정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과학적 판단과 책임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이끈 공공보건 전문가"라며 "보건복지부 수장으로서의 역할 또한 깊이 있는 통찰과 소통으로 이어지기를 희

대전협, 비대위·지역협의회 새 판 구성‥'의료 정상화' 본격화

대전협, 비대위·지역협의회 새 판 구성‥'의료 정상화' 본격화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새롭게 출범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부 소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 28일 오후 5시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는 의료계 갈등 국면에서 전공의들이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부 소통 구조 개편과 함께 정부와의 대화 채널 복원을 위한 전략이 논의됐다. 새 비대위 위원장으로는 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전공의가 선출됐다. 비대위원은 서울대병원 김동건, 세브란스병원 김은식, 고려대의료원 박지희 전공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