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IPO에 나선 명인제약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공모를 위한 공모가격 결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희망공모가액 산출 비교기업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보령, 종근당 등 3개사를 선정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인제약 상장 공모 주관사 KB증권은 명인제약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와 관련해 주당 희망공모가액을 4만5000~5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명인제약 영업 현황, 산업 전망,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증권사는 명인제약 주당가치 평가를 위해 기상장된 유사회사를 이용한 상대가치 평가법을 이용했다.
이에 따라 산업, 사업, 재무, 일반 등 4가지 측면 유사성을 차례대로 진단했으며, 총 3개사를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1차 기준은 업종유사성이었다. 증권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완제 의약품 제조업(C21210)'에 속한 유가증권시장 혹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94개사를 선정했다.
이어 2차로 재무유사성을 기준으로 8개사를 가려냈다. 재무유사성에는 ▲2024년 온기 및 2025년 반기 LTM(최근 4개분기) 기준 매출액 2000억원 이상 시현 ▲2024년 온기 및 2025년 반기 LTM 기준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 시현 ▲분석기준일 기준 시가총액이 3000억원 이상 3조원 이하인 회사 등 3개가 고려됐다.
이에 따라 8개사에는 ▲유나이티드제약 ▲대웅 ▲보령 ▲JW중외제약 ▲종근당 ▲휴온스글로벌 ▲동국제약 ▲HK이노엔 등으로 추려졌다.
3차로는 사업유사성을 따지기 위해 '최근사업연도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 50%이상'이 기준으로 활용됐고, 그 결과 5개사가 선정됐다. 지주회사, 원료의약품(API), 피부미용 관련 제품이 주요 제품인 경우는 제외됐다.
마지막인 4차 선정에는 ▲상장 이후 1년 이상 경과 ▲결산월 12월 ▲최근 6개월 이내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등 중대한 사실 없음 ▲EV/EBITDA(기업가치평가지표) 15배 초과 기업 제외 ▲선정기업 중 EV/EBITDA 최고값 및 최저값 대상 제외 등이 기준으로 반영됐다.
그 결과 3차에서 대웅, 휴온스글로벌, 동국제약이, 4차에서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이 각각 제외돼, 최종 비교기업으로 유나이티드제약, 보령, 종근당이 선정됐다.
증권사는 관련 공시에서 '최종 선정된 3개 비교기업은 사업 구조, 영업적 특성, 재무적 측면에서 유사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돼 선정됐으나, 주요 사업과 각 매출 비중에 차이가 존재한다. 사업전략, 영업환경, 시장 내 위치 등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교 가능성이 일정 존재하더라도 완전히 동일한 비교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업 구조, 시장 점유율, '밸류체인' 내 지위, 개발인력 수준, 재무 안전성, 지배구조, 경영진, 경영전략 등 주식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있어 차이점이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는 1개월 간 가장 낮은 종가를 따져 3개사 기준 주가를 선정했다. 그 결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만650원, 보령은 8426원, 종근당은 8만2580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이후 증권사는 EV/EBITDA 거래배수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으로 8만5573원을 산출했고, 평가액 대비 할인율 47.41~32.22%를 반영해 최종 공모희망가액 밴드를 결정했다. 해당 할인율은 2022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증권사는 '동사 주당 평가가액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절대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기 상황 변동, 산업 성장성과 위험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명인제약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를 위한 공모가액 결정 절차는 내달 9일 수요예측 안내공고로 이어진다. 수요예측은 공고 직후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액은 17일 확정·공고된다. 증권사와 명인제약은 수요예측 결과와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해 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에 앞서 명인제약은 이달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기업 IR을 진행한다.
한편, EV/EBITDA는 시가총액+순차입금 합(EV)을 영업이익+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합(EBITDA)으로 나눠서 구하는 지표로, 기업 적정 가치를 판단하는 데 사용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가입가치가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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