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파킨슨병 표적물질 개발사 인수…신경 파이프라인 강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 표적개발 회사 '미토키닌' 1.1억 달러 인수 
"파킨슨병 증상 완화서 질병 진행 예방 새 치료 패러다임 기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0-06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애브비가 파킨슨병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인 미국 생명공학 회사를 인수하며, 신경과학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파킨슨병에 있어 잠재적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될 표적물질을 개발 중에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브비는 PINK1 유전자 표적 활성화제를 발굴한 미토키닌(Mitokinin) 사(社)를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인수를 완료하는 대로 미토키닌 주주들에게 1억10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PINK1 프로그램 성공에 따라 개발 및 상업적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미토키닌 주주들은 최대 5억4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 까닭엔 파킨슨병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전자 PINK1 돌연변이를 표적하는데 있다.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가 증상 완화에 그쳤다면, 질병 예방이 가능한 치료법을 개발 중인 셈이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로 인한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운동성 장애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 손상에서 유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가족성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인 PINK1이나 parkin, DJ-1등에 이상이 생기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PINK1 유전자를 활성화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해결한다면, 파킨슨병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PINK1 표적 활성화 개발에 성공한 회사는 아직 없는 상황. 

미토키닌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PINK1 표적 활성화 화합물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에서 발견되는 PINK1을 선택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미토키닌 공동 설립자 겸 니콜라스 헤르츠 최고과학 책임자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발견되는 활성 형태 PINK1을 선택적으로 강화함에도 PINK1 조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 접근법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상당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 조나단 세지윅 부사장은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질병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며 "PINK1을 표적으로 삼는 건 질병 발병 기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가장 흔하게 발병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발병 원인으로는 주로 연령 증가가 꼽힌다. 

실제 파킨슨병은 65세 이상에서 100명당 1명, 80세 이상은 100명 당 3명 이상 발병된다.

국내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2020년 기준 약 11만1000명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파킨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5482억원이다. 이는 2016년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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