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라파마, 'JM-010' 미국 2상 중단…"활용법 찾을 것"

유럽 1상서 1차 목표 미충족…미국 임상 3상 진입 어려워
안전성 및 약리학적 효력 확인…임상 분석 후 활용방안 고민
파킨슨병 관련 신약 후보물질 'CP-012' 등 개발 지속 추진
"OCI홀딩스 정책 변화, 크지 않을 것…IPO 목표 남아 있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5-23 12:00

부광약품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별도 영상 없이 해당 화면을 띄워놓고 행사를 진행했다.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미국 임상 2상을 중단한다. 아울러 JM-010 약리학적 효과를 바탕으로 활용 방안을 강구하며,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콘테라파마 JM-010 2상 임상시험이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 전략을 적용하기 어렵게 됐다"며 "고통스럽지만 미국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럽에서 진행한 JM-010 2상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2상 시험을 단축해 3상으로 진입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탑라인 결과에서 1차 평가변수 목표를 충족하지 못해 기존 전략 추진이 어렵게 됐다.

JM-010 두 용량으로 이상운동증 파킨슨 환자를 12주간 치료한 후 실시한 통합이상운동증평가에서 스케일(UDysRS) 총점 변화량이 위약군과 비교 시 0.3점, 4.2점 감소해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도 JM-010이 당초 예정된 개발 기간보다 상당히 지연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연과 추가적인 투자는 부광약품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럽고 무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JM-010 활용 방안도 언급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약리학적 효력을 확인했기에, 임상 자료를 분석해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하고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2차 평가 변수 및 하위 그룹 분석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며 "일부 하위 그룹에선 위약과 비교해 유의한 효과 차이도 나타났기에, 좀 더 상세한 결과는 정밀한 분석 후 학회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간담회에서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도 밝히며,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아침 무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 'CP-012'가 그 사례다.

이 대표는 "함부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어느 정도 희망을 갖고 있는 넥스트 파이프라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1상 단계이므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나, 개발 성공 시 JM-010보다 큰 시장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광약품 최대주주 OCI홀딩스와 기업공개(IPO) 관련 내용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됐다. 이 대표는 부광약품에 대한 OCI홀딩스 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부광약품 임상, 사업, 연구개발본부 임원들과 함께 덴마크 현지 출장을 통해 콘테라파마 파이프라인 향후 개발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 IPO 계획도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기존에 계획했던 신속한 콘테라파마 IPO가 시기적으로 지연되는 건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다른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IPO를 아예 포기하는 건 아까운 측면이 있기에, IPO 목표는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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