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인수 무산됐지만…태웅메디칼 기술력 여전하네

스웨덴 비비비에 EUS 초음파 생검 스텐트 공급 계약 
금속 스텐트 기술력 인정…엔도드릴 GI에 삽입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5-08 12:09

태웅메디칼 금속 스탠트 제품 사진.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기기 기업 태웅메디칼이 전도유망한 스웨덴 메드텍(MedTech) 기업과 손을 잡는다. 

태웅메디칼은 국내 소화기(Gastrointestinal, GI) 스텐트 제조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도 탐냈던 회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웅메디칼 USA는 스웨덴 비비비인스트루먼츠 AB(BiBBInstruments AB)와 위장관 암 진단에서 최초의 내시경 초음파(EUS) 생검 시스템 출시를 위한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비비는 동력 내시경 생검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작년 세계 최초로 내시경과 호환되는 EUS 생검기기인 엔도드릴 GI(EndoDrill GI)를 상용화했다.

엔도드릴 GI는 췌장이나 위, 식도, 림프절 및 간과 같은 위장관 모든 적응증에서 EUS로 샘플링 하는데 사용된다. 

기존 수동 바늘이 아닌 전기 회전을 통한 고속 드릴링을 통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고품질의 조직 샘플링 확보가 가능하다. 

파트너십을 통해 태웅메디칼은 엔도드릴 GI에 들어갈 금속 스텐트를 공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비비비 측은 2026년까지 미국 전역에 엔도드릴 GI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협력사로 태웅메디칼이 선택된 까닭엔 그만한 스텐트 기술력이 뒷받침됐다는 설명이다. 태웅메디칼의 금속 스텐트는 강한 반지름 방향의 힘(Radial force)과 유연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속 스텐트가 담도 및 식도 등 해부학적 구조에 잘 맞게 적용되고, 휘어질 가능성이 적어 재협착 위험을 감소시킨다. 

즉, 태웅메디칼의 보유하고 있는 스텐트 기술이 엔도드릴 GI의 제품력을 더욱 올려줄 수 있을 거란 예측이다.  

이에 대해 태웅메디칼 USA 서민수 대표는 "엔도드릴 GI는 내시경 진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라며 "우리의 기술이 엔도드릴 스텐트 라인을 포함한 기존 치료 내시경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로선 한편으론 반전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태웅메디칼은 글로벌 내시경 기업인 올림푸스마저 탐을 냈었던 기업이다. 

올림푸스는 2023년 6월 총 3억7000만달러에 태웅메디칼 지분 100%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며, 작년 1월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하지만 인수 완료 두 달 뒤 태웅메디칼 제품 데이터에 이슈가 생기면서 최종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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