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수용체 작용제는 CKM 예방에 중요한 체중 감량과 혈압 감소에 기여할 수 있고, 제2형 당뇨병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예방할 수 있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HF)과 신장 보호에 강력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승혁 교수는 "심장학, 신장학, 내분비학을 통합해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다학제적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환자 개인에 따라 GLP-1 수용체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강점을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세션의 두 번째 연자를 맡은 임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도 '만성신부전증(CKD)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와 SGLT-2 억제제의 역할 차이'를 주제로 발표하며 CKM 치료 전략으로 두 약제에 대한 통합적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사진=조해진 기자
임 교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중 하나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기존의 전통적인 당뇨병 치료제인 TZD나 DPP-4 억제제 등과 대비하면 심혈관 및 신장질환 고위험 환자군에서 뚜렷한 이점을 보인다.
2.4mg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한 STEP 6 임상시험을 소개하며,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환자군에서 평균 13.2%의 체중 감소와 대사적 위험 인자들의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급성 신부전 사례는 거의 없었고, 사구체 여과율(eGRF) 40% 이상 감소도 관찰되지 않았으며, 인지기능 손상 측면에서도 비교적 안전했다.
이와 함께 1만7000명 이상이 참여한 SELECT trial 결과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당뇨병이 없는 심혈관질환 고위험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음을 입증해 치료의 전환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2형 당뇨병과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장에 특화된 임상시험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 1mg이 신장 복합적 질환을 24% 감소시켰다는 결과도 공개했다.
즉,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중 및 내장지방 감소 ▲혈중지질개선 ▲알부민뇨 감소 ▲혈압 감소 ▲내피기능 개선 ▲죽상경화 진행 완화 ▲심장기능 개선 ▲염증 억제 및 인슐린 감수성 향상 등의 이점을 가진다.
임 교수는 해외 석학과 함께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및 신장보호 기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면서, 여러 연구에서 SGLT-2 억제제가 약 40%의 복합 심혈관·신장 질환 위험 개선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SGLT-2 억제제가 혈중 요산 수치를 의미있게 감소시킴으로써 만성콩팥병 고위험군에 적극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심혈관-신장-대사와 관련된 다양한 경로들을 개선하는 것은 만성염증을 완화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임 교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SGLT-2 억제제 모두가 서로 연계된 심혈관-신장-대사 복합질환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약물이 더 우월한지를 따지는 대신, 두 약물을 병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보다 통합적이고 전체론적 접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가 '도전을 넘어, 더 건강한 신장을 향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개최한 'KSN 2025'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최신 신장학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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