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오제약, "세레브로리진, 실어증 치료서 새 가능성 제시"

세레브로리진, 뇌졸중 후유장애인 비유창성 실어증 치료에 우수한 효과 보여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21 17:57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뇌졸중학회(WSC 2024)에서는 '세레브로리진'이 뇌졸중 후 브로카 실어증 환자의 언어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ECASS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주목을 받았다. 세레브로리진과 언어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은 위약군보다 더 빠르고 뚜렷한 회복을 보여, 실어증 치료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이어, 최근 STROKE 학술지에는 세레브로리진이 비유창성 실어증 환자에서도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새로운 임상연구가 게재됐다. 이번 기사에서는 해당 연구 내용을 중심으로 세레브로리진의 치료 효과를 다시 한번 짚어본다.

세레브로리진은 오스트리아(2018), 독일, 캐나다(2020) 뇌졸중재활학회, 유럽신경과학회(2021), 국내 대한뇌신경재활학회(2022), 독일신경과학회(2023)의 뇌졸중 임상진료지침에 등재되며 뇌졸중 후 상지 운동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뇌졸중은 조기치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후유장애가 남는다. 60개월 이상 진행된 대규모 KOSCO 코호트 연구(Chang WH, 2015)에 따르면, 뇌졸중 후 6개월 시점에서 운동기능장애 48.3%, 인지장애 31.1%, 언어장애 46.5%, 보행장애 34.6%의 후유장애를 보였다. 많은 뇌졸중 환자가 언어장애로 고통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저명한 뇌졸중 학회지인 STROKE지(April, 2025)에 세레브로리진이 뇌졸중 후 실어증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본 연구는(Homberg et al., 2025) 영상자료로 좌측 MCA지역 급성 허혈성 뇌졸중이 확인된 환자,  비유창성 실어증 환자, 오른손잡이, 서면동의서에 동의한 환자 132명(세레브로리진군 66명, 위약군 66명)이 등록해, 전향적, 무작위 대조, 이중맹검 연구로 실시됐다. 

세레브로리진 30ml를 생리식염수 250ml에 희석하거나 혹은 위약(생리식염수 250ml)을 하루에 1회, 10일동안 정맥 투여하는 치료를 1 주기로 해 총 3회 (초기, 30일, 60일) 치료했다. 두 군 모두 하루에 1시간, 10일간 언어치료를 병행하며 3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일차평가항목은 90일째 WAB(웨스턴 실어증 배터리) 점수였다. 세레브로리진군은 베이스라인에서 47점이었고 90일째 36점이 증가한 83점을 기록했다. 위약군은 53점에서 70점으로 17점 증가에 그쳤다. 이는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p<0.001) 세레브로리진군에서 2배 이상의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이차평가항목, NIHSS(국립보건원 뇌졸중척도)는 세레브로리진군이 베이스라인 점수 9에서 3점으로 6점의 유의미한 개선(더 큰 감소)을 보인 반면(p<0.001), 위약군은 9점에서 5점으로 4점의 개선에 그쳤다. 또한, 세레브로리진군은 기능적 독립성(Barthel Index)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고, mRS 0-1이 44.8%로 위약군에서 기록한 29.1%에 비해 장애가 더 많이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안전성평가에서는 두 군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삼오제약은 "해당 연구결과로 뇌졸중 후 후유장애인 언어장애 치료에 언어치료와 세레브로리진의 병용치료가 효과적이고 안전함을 확인했다"며 "세레브로리진이 언어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의 증상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레브로리진은 오스트리아의 제약회사 에버파마(Ever Pharma)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삼오제약이 에버파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입·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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