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⑥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91곳 부채비율 평균이 50%에 가까워졌다. 자본 합계가 증가했으나 부채 합계가 더 큰 폭으로 늘어서다. 91곳 중에서 50곳은 부채비율이 상승했고, 재무 건전성 변화가 큰 업체가 눈길을 끌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91곳 부채비율 평균은 지난 6월 말 기준 49.0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46.32%와 비교 시, 2.68%p 늘었다.
부채비율 평균 상승은 부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91곳 자본 합계는 57조8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2조818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 합계는 지난해 25조4804억원에서 올해 28조3386억원으로 1.11%(2조8582억원) 늘었다.
업체별 부채비율 증감을 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91곳 부채비율 평균이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나머지 41곳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한국유니온제약 재무 부담 늘어…부채비율 20%p 미만 증가한 업체 가장 많아
재무 부담이 증가한 50곳 가운데 부채비율이 40%p 이상 늘어난 회사는 6곳이다. 조아제약·한독·대봉엘에스·메디포스트 등 4곳은 자본이 감소하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진양제약은 자본이 36.03% 늘고 부채가 2.6배 이상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6월 말 부채(652억원)가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고 자본(1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3.28% 줄면서, 부채비율이 3833.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곳 중에서 11곳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p 이상 40%p 미만 상승했다. 11곳 가운데 동성제약·삼일제약·동구바이오제약 등 3곳은 부채비율이 30%p 이상 증가했고, 나머지 8곳 부채비율은 20%p 이상 30%p 미만 늘었다.
8곳 가운데 GC녹십자와 경보제약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마리서치는 지난 6월 말 부채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부채비율이 10%대에서 40%대로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0%p 초과 20%p 미만 증가한 업체는 33곳이다. 현대약품·알리코제약·서울제약·대웅제약·한국파마 등 5곳은 부채비율이 10%p 이상 20%p 미만 늘었다.
나머지 28곳 중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일동제약이다. 이 기업 부채비율은 264.37%로, 전년 동기 263.33% 대비 1.04%p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자본과 부채가 전년 동기 대비 3.74%, 3.36% 줄어든 결과다.
JW신약·SK바이오팜·에이비엘바이오 등 부채비율 두 자릿수로 감소한 기업 눈길
이와 달리, JW신약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67.05%로 전년 동기 199.75% 대비 132.7%p 하락했다. 자본이 2배 이상 증가하고 부채가 31.58%가량 감소한 게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졌다.
SK바이오팜·코오롱생명과학·에이비엘바이오 등 3곳은 부채비율이 60%p 이상 100%p 미만 줄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부채가 증가했으나 자본이 2배 이상 늘면서 상쇄했다.
특히 SK바이오팜과 에이비엘바이오는 자본이 늘고 부채가 감소하며, 부채비율이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줄었다.
부채비율이 40%p 이상 60%p 미만 하락한 곳은 JW중외제약·제일약품·이수앱지스 등 3곳이다. 업체 3곳은 모두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을 전년 동기 대비 늘리고, 부채를 줄였다. JW중외제약은 부채비율이 134.19%에서 82.53%로 감소했다.
명문제약과 국전약품은 부채비율이 20%p 이상 40%p 미만 감소한 기업이다. 명문제약은 지난 6월 말 자본이 전년 동기 대비 21.83% 증가하고 부채가 8.08% 늘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국전약품 부채비율 감소는 자본이 증가하고 부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0%p 초과 20%p 미만 감소한 업체는 32곳이다. 32곳 가운데 신일제약·휴온스·HK이노엔·신신제약·하나제약·동국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보령·삼성제약·JW생명과학 등 10곳은 부채가 증가했으나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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