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알림타 급여기간 삭제로 항암제 주권 확보 '탄력'

암질심 심의결과 알림타 최대 2년 급여 기간 삭제…2022년 보령 판권 인수 제품
2020년 릴리와 '젬자' 양수도 계약 체결…국내 항암제 시장 판매 4위
항암제 관련 30여종 품목 보유…PTCL 치료제 개발·바이오텍 공동연구 추진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3-08 06:06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Pemetrexed)'의 급여기간 기준이 삭제됨에 따라, 보령의 항암제 주권 확보 노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4년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위원회에서 심의된 약제로는 머크의 '템메코정(성분명 Tepotinib)', 한독의 '페마자이레정(성분명 Pemigatinib)'을 포함한 9개 품목이 있다.

심의 결과에 따르면 그중 알림타에 설정됐던 최대 2년간의 급여 기간이 삭제됐다.

알림타는 지난 2022년 10월 보령이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 이하 릴리)로부터 한국 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제품명 키트루다)'와 백금 화학요법 병용으로 사용된다. 

해당 제품은 세포독성 항암제가 가진 부작용과 독성을 유의하게 줄여 환자들의 삶과 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졌으며, 2004년 악성 흉막 중피종의 첫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이후 2006년 국내에 도입된 바 있다.

앞선 2020년 5월 보령은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성분명 Gemcitabine)'의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4월에는 해당 품목을 수입에서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보령의 국내 항암제 시장 판매 순위는 2478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보령을 제외한 나머지 상위 10개사는 대부분 다국적 기업이다. 같은 시기 국내 기업의 항암치료제 처방액은 전체 7300억원으로서 보령은 31.2%를 차지하고 있다.

그에 더해 보령이 생산 중인 항암제로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성분명 Epirubicin)'와 '이피에스(성분명 Etoposide)', '에이디마이신주사액(성분명 Doxorubicin)'를 포함해 항암제부터 항암보조제에 이르는 30여종의 품목이 있다.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지난 2월 진행된 신년 인터뷰에서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는 "열악한 원가구조에도 환자 우선의 가치를 위해 대체 약물이 없는 필수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항암제 주권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보령은 지난 2019년 예산 캠퍼스 내에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을 준공했으며, 2020년 식품의약품안저처의 GMP 승인 이후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킨주(성분명 Bortezomib)'를 포함한 항암주사제의 생산을 본격화했다.

그 외에도 보령은 '말초 T세포 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 PTCL)' 치료제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 개발과 함께 바이오텍들과 지속적인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2028년까지 항암제 뿐만 아니라 당뇨, 중추신경계(CNS), 간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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