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발생·당화혈색소 수치 조절서 '솔리쿠아' 우수한 치료 옵션"

[인터뷰] 조영민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국내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이 비만…약물 투여시 체중 증가도 고려해야"
"인슐린과 GLP-1 RA 동시 투여해 저혈당 발생·체중 증가 우려 최소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1-17 06:07

조영민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 하지만 국내 당뇨병 환자 70%는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혈당 조절 실패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로 경구제 중심의 치료, 주사제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2021 당뇨병 진료지침'을 통해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서 강력한 혈당 강하가 필요할 경우, 주사제 치료를 우선할 수 있으며, 기저인슐린과 GLP-1 RA의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혈당 관리가 잘 될수록 미세혈관 합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치료 계획 수립 시, 안전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도록 혈당 상태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외 진료지침에서도 연령이나 비만, 혈당 상태 등 환자의 주요 특성에 기반한 혈당 조절 목표 설정 및 개별화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심각한 고혈당 환자에게는 혈당 및 베타세포 기능의 호전을 위해 인슐린 치료를 우선 고려하며, 고령 환자는 저혈당 위험을 고려해 저혈당 위험이 높은 치료제는 피하도록 한다.

이러한 가운데 기저인슐린과 GLP-1 RA가 결합된 최초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ixed-Ratio Combination, FRC)로 공복·식후 혈당 조절이 동시에 가능한 사노피 '솔리쿠아'는 기존 치료제 대비 강력한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오고 있다. 

2021년에는 공복·식후 혈당 모두 조절이 필요한 환자에게 쓰이는 프리믹스 인슐린과의 최초 직접 비교 임상인 ‘SoliMix’를 통해 저혈당 발생 위험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효과와 체중 변화에서의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솔리쿠아는 폭넓은 환자군에서 프리믹스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치료 옵션임을 한 번 더 입증했다. 

지난해 6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는 SoliMix 하위 분석 연구 내용을 발표하며, 환자의 기저 연령, 당뇨병 유병 기간, 신장 기능, 당화혈색소 수치, 인슐린 용량, 체질량지수에 관계없이 SoliMix의 주요 결과가 일관적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최근 조영민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를 만나 2형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의 기저 특성을 고려한 치료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향후 당뇨병 치료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조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이사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조영민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당뇨병 치료에서 적기에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

=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잘 알려져 있듯 혈당 실패로 인한 합병증에는 당뇨발, 신장병증, 망막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부터 관상동맥질환, 뇌혈관 질환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합병증은 한 번 발생하면 이후 혈당 조절을 잘하더라도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 수준으로 혈당을 조절할 것을 늘 강조한다. 

Q. 당화혈색소 9%를 초과하는 고혈당 환자의 경우, 어떤 치료가 권장되는가.

= 심각한 고혈당 환자는 목표 혈당 도달과 베타세포 기능 호전을 위해 강력한 혈당 강하 요법이 필요하다. 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인슐린이나 GLP-1 RA와 기저인슐린 병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 

Q. 실제 임상에서 당뇨병 환자를 진료할 때 혈당, 연령 외에도 어떤 고려사항이 있는가?

= 환자의 비만도, 당뇨병 유병 기간, 신장 기능 등 여러 환자 특성을 고려한다. 특히 올해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비만에 해당하는데,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당뇨병 치료 약물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Q. 2021 프리믹스 인슐린 대비 솔리쿠아에서 저혈당 발생 및 당화혈색소 수치 조절 효과와 체중 변화에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구제와 기저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에 실패할 경우, 보다 강력한 혈당 강하를 위해 공복혈당, 식후혈당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프리믹스 인슐린이나 기저인슐린+ GLP-1 RA 통합제제인 솔리쿠아를 고려할 수 있다. SoliMix는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한 임상이다.

연구에 따르면 경구제, 기저인슐린 병용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솔리쿠아 투여군이 프리믹스 인슐린 투여군 대비 저혈당 발생과 체중 증가 위험을 감소시켰다. 

목표 당화혈색소(<7%)에 도달한 비율도 유의미하게 높아 솔리쿠아는 해당 임상을 통해 인슐린 치료 저항 요인으로 꼽히는 저혈당과 체중 증가 위험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혈당 조절이 가능한 치료 옵션인 점을 보여줬다.

Q. ADA 2022에서는 솔리쿠아가 SoliMix 하위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결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 SoliMix 하위 분석 연구는 SoliMix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을 연령, 당화혈색소, BMI, 당뇨병 유병기간, 신장 기능, 인슐린 투여량 등으로 세분화하여 그룹별로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다.

분석 결과, 각 하위 그룹에서도 당화혈색소 조절 효과나 체중 변화, 저혈당 발생률에 있어 기존 연구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솔리쿠아가 환자의 개인 특성에 관계없이 프리믹스 인슐린 대비 일관되게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인 점을 재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Q. 2형 당뇨병 환자가 솔리쿠아로 치료받을 경우 어떤 치료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가?

= 현재 국내 2형 당뇨병 유병자의 혈당 조절 수준이 다소 낮은 편이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들이 인슐린 등 주사 치료를 기피하는 것도 한몫 한다고 본다.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솔리쿠아로 치료할 경우, 1일 1회 투여로 인슐린과 GLP-1 RA를 동시 투여함으로써 저혈당 발생 및 체중 증가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어 치료 순응도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SoliMix 연구 및 SoliMix 하위 분석 연구 결과가 당뇨병 진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최근 여러 질환에서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 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경구제, 경구제 병용, 주사제로 이어지는 단계적 치료가 아닌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바로 주사제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진료 지침도 변화되고 있다. 

치료 환경에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된 솔리쿠아의 최근 임상은 강력한 혈당 강하가 필요하지만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에게 안전하게 혈당 조절이 가능한 점을 또 한 번 입증했으며, 다양한 특성을 가진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혈당 조절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맞춤 치료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솔리쿠아가 머지않아 주요한 주사제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