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자살시도자·유족 심리상담 느는데 치료 연계는 저조

자살시도자·유족 심리상담 3년간 2배로…치료연계는 소폭 증가
최연숙 "상담서 발굴된 고위험군 치료 연계되도록 지원 늘려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9-27 12:01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코로나 이후 자살시도자와 유족 심리상담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치료 연계는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이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연도별 자살시도자 및 유족 상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살시도자와 유족이 받은 심리상담 건수는 지난 2020년 6만305건에서 지난해 11만2717건으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로 연계된 실적은 같은 기간 1493건에서 2019건으로 526건가량 느는 데 그쳤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자살시도자 및 유족 심리상담 건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시도자 심리상담은 2020년 5만3830건에서 2021년 8만9585건, 2022년 9만5815건으로 늘었다. 유족 심리상담 역시 같은 기간 6475건부터 1만2219건, 1만6902건까지 늘었다.

반면 치료로 연계된 사례는 자살시도자의 경우 2020년 1432건에서 2021년 2108건, 2022년 1901건에 그쳤다. 유족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61건부터 2021년 118건, 지난해 118건에 불과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시도자 및 유족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자살시도자는 매년 3800명씩 늘고, 자살 유족 역시 1100명씩 늘고 있다. 관련 심리상담도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발굴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치료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코로나 블루, 10.29 참사 등 대형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정신적 문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면서 "자살시도가 실제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가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등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정신질환인 만큼, 상담을 통해 발굴된 자살 고위험군에게 치료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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