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충북산업장려관서 팝업 전시…공공·민간 협업 새로운 모델

충청북도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 건강검진 지원 
'일하는 밥퍼' 의료봉사 위한 케토톱 기부 등 지역 상생 협약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6-10 15:33

한독과 충청북도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충북산업장려관에서 '속 편한 연구소 in 충북' 팝업 전시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충북산업장려관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다. 지역기관 충청북도와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한독, 한독의약박물관이 함께 기획했다. 

10일 회사 자료에 따르면, 성수를 비롯해 강남, 홍대 등 소위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거리에는 연일 팝업 전시가 열리고 있다. 팝업 전시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경험 마케팅의 대표적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관련, 한독은 1936년 건립돼 충청북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업장려관에서 '속 편한 연구소 in 충북'이 열렸다며, 지역사회와 기업이 손잡고 만들어낸 이번 전시가 공공·민간 협업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88년 만에 되살아난 산업장려관 본래 취지

충북산업장려관은 1936년 지역 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건립된 역사적 공간이다. 지난해 보수와 보강공사를 통해 개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본래 취지를 되살려 올해 처음으로 기업전시를 하게 됐으며 한독이 함께 하게 됐다. 

한독은 1995년 서울에 있던 생산공장과 한독의약박물관을 충북 음성으로 이전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한독은 문화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한독 창립 10주년이 개관한 국내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으로 의약유물 전시와 교육 활동을 해오고 있다.    

충청북도 권기윤 문화유산과장은 "'속 편한 연구소 in 충북'은 충북의 역사적 공간인 산업장려관을 무대로 지역기업 한독과의 협업을 통해 충북의 과거와 현재, 문화와 산업, 유산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유산 활용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 딱딱한 의약품도 친근하게, 국민 소화제 훼스탈과 소화를 재미있게

'속 편한 연구소 in 충북'은 문화와 건강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팝업 전시다. 국민 소화제로 60년 넘게 사랑받아온 한독의 '훼스탈'을 중심으로 소화에 대해 재미있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훼스탈은 산업장려관이 오랜 역사를 지닌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비슷한 점이 있다. 1960년대 한국을 방문한 독일 대통령의 의약품 생산공장 방문, 1988년 주식시장을 뒤흔든 만리장성과 훼스탈 루머, 1995년 백두산 호랑이가 복용한 소화제 등 훼스탈은 오랜 역사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있는 소화제이다.  

행사 기간 동안 산업장려관은 속 편한 연구소로 탈바꿈된다. '속 편한 연구소 in 충북'에서는 두더지 잡기, 해머링 등 신나는 게임을 하며 소화불량처럼 답답한 상황을 속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다. 

연구실 같은 공간에서 소화 과정과 소화 관련 상식 등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한 소화 관련 의약유물과 국내 최초 정제형 소화제 훼스탈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나라 식문화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야외 체험 공간에서는 소화제 실험실, 소소한 키링 만들기, 마음속이 시원해지는 주말 DJ 체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일에는 가수 하림과 함께 하는 '소화제 콘서트'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 공공과 기업을 넘어,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협력 확장

'속 편한 연구소 in 충북'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또 다른 협력으로 이어졌다. 공공과 기업을 넘어 다양한 기관들이 힘을 모았다. 한독과 충청북도, 충북무형유산보전협회는 충청북도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 대상 건강검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한독이 2009년부터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에게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이와 더불어, 한독과 충청북도, 충북도약사회,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충청북도의 일하는 밥퍼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일하는 밥퍼는 무료급식 대상자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령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단을 꾸려 시장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의 전처리 작업을 맡기고, 그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정책이다. 한독은 일하는 밥퍼 참여자 대상 의료봉사에 쓰일 케토톱 1만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한독은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한독 생산공장에서 의약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직접 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충북 음성군과 산업관광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한독 캠퍼스 내에 약초원으로 쓰이던 온실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는 음성군 산업관광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독은 지역사회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음성군과 한독캠퍼스 내에 풋살장과 다목적구장을 조성해 지역 근로자 및 주민을 위한 개방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독 임직원들은 환경 정화 활동, 복지시설 방문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한독 백진기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장은 혼자서 만들어 낼 수 없으며 지역사회 그리고 함께하는 파트너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기업의 성장이 곧 지역의 발전이고, 지역의 발전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라는 믿음으로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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