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출범…산업 경쟁력 향상 기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컨소시엄 창립 총회·출범식 개최
회원사, 대웅제약·JW중외제약 등 27개 기업·18개 기관
분기별로 정기 회의 열고 주요 현안 점검 및 계획 수립
표준·정책 등 분과위원회 3곳, 규제 개선 등 추진 예정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8-13 12:15

사진=문근영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 발전에 기여할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컨소시엄은 분과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오가노이드 기술 표준 마련, 관련 정책 제안 등을 추진한다.

13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이하 협회)는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 창립 총회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창립 회원사 대표 및 임원, 컨소시엄 초대 임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컨소시엄 창립 회원사는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강스템바이오텍 등 27개 기업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독성학회 등 18개 기관이다.

컨소시엄 초대 회장은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12명은 이사로 활동한다. 컨소시엄 간사는 최수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다.

이날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컨소시엄 출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가노이드는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질병 모델링, 신약 개발, 정밀 의료, 재생 치료, 인공 장기 개발 가능성 등 바이오헬스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가노이드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기술 표준화, 정책 연계, 산업화 기반 확대 등 과제가 즐비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규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컨소시엄 출범으로 산·학·연·관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 표준 마련, 정책 제안 등을 아우르는 구심점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컨소시엄 출범을 축하하며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 발전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는 오가노이드가 동물시험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오가노이드 기술 표준화 등을 추진했고, 2027년에 오가노이드 국제 학회를 식약처 주도로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런 활동으로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소시엄 초대 회장으로 뽑힌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상근부회장은 "오가노이드는 미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영역"이라며 "컨소시엄은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분기별로 정기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관련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기술, 정책 등 사항을 논의하는 회의를 수시로 개최한다.

아울러 오가노이드 최신 기술 및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워크숍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오가노이드 표준연구회(OSI) 및 국제 유관기관과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분과위원회는 표준·정책, 산업화·재생연구, 정보·협력 등 3개로 나뉜다. 표준·정책 분과는 기술 표준화, 정책 제안 및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산업화·재생연구 분과는 산업 적용 및 재생의학 활용을 늘리는 데 힘쓴다. 정보·협력 분과는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협력을 꾀한다.

이날 컨소시엄은 올해 하반기 주요 계획도 밝혔다. 분과별 워킹그룹을 구성 및 운영하고 오가노이드 기술 표준화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제1회 오가노이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정부에 제출할 정책 제안서를 작성한다.

또한 산업 파트너십 및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민간 기업 협력 확대 및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컨소시엄 활동 객관적 성과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성과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오가노이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정기 훈련 및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관련 규제 개선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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