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IPO 시장…냉각기에 중도 포기 기업들도 여전

보로노이 이어 바이오인프라도 수요예측 후 포기…일부는 미승인 등으로 고배
1월 한국의약연구소 포함 5개 기업 예비심사서 철회…재도전·코넥스 선회 등도

허** 기자 (sk***@medi****.com)2022-11-22 06:04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하반기 일부 제약·바이오기업들의 IPO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중도 포기를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주식 시장이 여전히 냉각기인 만큼 실제 상장을 통해 원하는 가치를 평가 받기 어렵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를 진행 중이던 바이오인프라가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며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

바이오인프라는 이번 공모 철회와 관련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당초 예상했던 수요예측 결과에 못미치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우선 철회하고 이후 다시 공모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미 지난 3월 보로노이 역시 수요예측이 저조함에 따라 공모 절차를 철회했다.

또한 예비심사 과정에서도 중도에 포기하는 기업과 미승인으로 공모를 진행하지 못했던 기업들도 있었다.

지난 1월 한국의약연구소를 시작으로 2월에는 퓨쳐메디신이 이를 철회했고, 6월에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7월에는 이뮨메드가, 8월에는 쓰리빌리언이 예비심사 과정 중 이를 철회했다.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지난 7월 1일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미승인을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결국 예비심사와 공모과정에서 이를 포기한 기업이 올해에만 약 8개 기업에 달하는 것.

이같은 결과는 하반기 일부 바이오기업들이 연이어 IPO를 재개하면서 다소 활기를 찾았으나 상장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포기한 기업 중 보로노이의 경우 공모 철회 후 약 3개월여만에 다시 상장에 도전, 현재 코스닥에 상장한 상태이며, 한국의약연구소 역시 지난 10월 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중도 포기했던 퓨쳐메디신은 코스닥 상장에서 코넥스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현재까지 예비심사 과정에 있는 기업들 중 중도에 철회하는 기업이나 코넥스 등을 선택하는 곳이 더 나타날지 역시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글라세움,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메디컬,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라티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프로테옴텍, 한국의약연구소 등 9개사다.

또한 예비심사를 승인 받은 기업으로는 바이오노트는 오는 12월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으로, 오늘(22일)에는 인벤티지랩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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