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이어 이사진 변경 앞둔 헬릭스미스, 다시 표대결 예고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최대 주주 변경…주총 통해 기존 이사 사임·신임 이사 선임 등 추진
기존 김선영 대표 사내이사로 참여…주주들 제기한 주주명부열람 등 가처분 소송 일부 인용

허** 기자 (sk***@medi****.com)2023-01-16 06:04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최대주주 변경으로 신규 이사진 선임을 추진하는 헬릭스미스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예고했다.

헬릭스미스는 변모 씨 외 28명이 제기한 주주명부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 관련해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부터 일부 패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소송의 제기는 소액주주연합이 주주명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지분을 모으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최대 주주 변경 이후 헬릭스미스는 신규 이사진 선임을 공개하고, 이들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이사진에는 기존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이사와 김병성 세종메디칼대표가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사외이사 후보로는 금융, 증권, 자본시장법, 회사법, 재무회계에 능통한 박성하 변호사, 홍순호 회계사, 김정만 변호사가 추천됐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액주주 연합이 이들의 선임을 막기 위해 위임장 모으기에 나서고 있는 것.

반면 헬릭스미스 측은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주주들의 지지를 위한 호소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헬릭스미스 측은 신규 이사진 구성과 관련해 김선영 대표는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면서 CSO(Chief Strategy Officer)로 재직하며 헬릭스미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임상·사업 전략을 총괄할 것이며, 그 외 미등기임원들 또한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 기존과 대등한 역할을 계속해서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헬릭스미스와 카나리아바이오 그룹이 회사의 핵심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헬릭스미스 측은 김선영 대표를 포함한 핵심 기술진들은 혁신 신약 개발 및 사업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며 핵심적인 R&D 및 임상 프로그램들을 안정적이면서도 더욱 가열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헬릭스미스는 지난 엔젠시스의 글로벌 임상 3-1상의 실패 이후 꾸준히 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엔젠시스 임상을 진행했으나, 1차 주평가지표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이는 위약군(가짜약 복용군)에서 효과가 너무 높게 나와 신약 투약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한 것이 요인이었다.

발표 당시 헬릭스미스 측은 약물 혼용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이후에도 연이은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주주들의 불만이 커졌다.

결국 지난 2021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되며 주주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는 등 양측 모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22년에도 표대결이 이어졌고, 주주가 제안했던 사외이사 해임안 등은 무효로 처리됐으나, 사내이사 1인을 선임에는 성공했다.

즉 이번 기존의 이사진 사임과 신규 이사진 선임에 앞서 주주들이 다시 경영권 분쟁을 예고한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임시 주총 역시 치열한 표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주주총회 표대결에서도 소액주주연합이 30%가 넘는 높은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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