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주사 치료제 '카베누바', '빅타비' 아성에 도전

카베누바-빅타비, 직접 비교 임상서 동등한 효능 확인  
2개월 1회 주사 치료로 일일 경구 복용 보다 치료 만족도 높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02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HIV 치료 시장에서 '카베누마(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가 글로벌 1위 제품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임상 3상 SOLAR 연구에서 카베누바가 빅타비와 동등한 효능을 확인하면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브헬스케어는 HIV 치료에서 2개월 1회 주사치료제인 카베누바가 일일 경구치료제 빅타비 만큼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빅타비를 복용하는 670명의 참가자 중 447명은 카베누바를 투여 받았고 223명은 빅타비를 계속 복용했다. 

이들은 투여 12개월차에 효능을 확인한 결과, 바이러스 억제율(HIV-1 RNA <50 c/mL)이 두 치료군 간에 1% 미만으로 유사했다.

여기에 빅타비에서 카베누바로 전환한 참가자들의 평균 치료 만족도 점수(HIVTSQ)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IV치료제는 경구약을 매일 복용해야만 치료의 지속성과 순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잊어버린 경우, 잠재적으로 치료 효과를 낮추게 된다.

또 2제나 3제가 복합적으로 들어가는 HIV치료제 특성상 다제내성에 대한 위험도 존재한다는 이유도 있다.    

이에 카베누바를 투여 받은 참가자 425명(90%)는 빅타비보다 카베누바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내약성에 있어서도 카베누바와 빅타비 모두 우수했다.

이상반응으로는 주사 부위 반응(ISR)을 제외하면, 심각한 이상반응은 두 약물 간 비슷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으로는 발열(3%), 두통(2%), 피로(2%), 설사(2%)였다.

한편 카베누바는 GSK와 화이자, 시오노기제약이 대주주로 있는 비브헬스케어가 개발한 HIV 치료제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인 에이즈(AIDS) 치료를 위해 효소 억제를 통한 HIV 바이러스 증식을 막고자 2달에 1번 주사 투여를 해야 한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21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세계 첫 장기지속형 HIV 바이러스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매출 역시도 HIV 치료제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GSK에 따르면 카베누바의 글로벌 매출은 2022년 3억4,000만 파운드(약 5,396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600% 이상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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