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람음성균서 효과 있는 차세대 항생제 신약 나오나

화이자, 아트레오남-아비박탐 3상 임상서 긍정 결과 도출
항생 내성 가진 세균 감염 환자 사용 가능한 항생제 평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02 11:4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화이자가 새 연구용 항생제 복합제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주목된다.

이 차세대 약물은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 감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이자는 1일(현지시간) 차세대 항생제 복합제인 '아트레오남-아비박탐(ATM-AVI)'의 효능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3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복합제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이 메탈로-β-락타마제(MBL)를 생성하는 다제내성 병원균을 포함한 그람음성균에 의한 심각한 세균 감염을 치료한다. 

ASSEMBLE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9개국 12개 지역에서 15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3상, 전향적, 무작위, 다기관, 공개 라벨 연구다.  

연구 결과, MBL 생성 그람 음성균이 확인된 환자에게 아트레오남-아비박탐(ATM-AVI)과 메트로니다졸(MTZ)을 투여한 결과, 환자 41.7%가 TOC에서 완치된 반면 최적 가용 요법(BAT)을 받은 환자는 0%에 그쳤다. 

또 ATM-AVI 치료 환자들은 아트레오남 단독 치료와 비슷한 수준의 이상사례를 보였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REVISIT로 명명된 임상에서도 ATM-AVI은 기존 항생제인 메트로니다졸(MTZ), 메로페넴(MER), 콜리스틴(COL) 대비 임상적 유의성에서 비교우위를 가졌다. 

이 연구에서는 복잡성 복강 내 감염과 병원획득성 폐렴,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치료를 위해 ATM-AVI와 MTZ, MER, COL 등을 비교했다. 

ATM-AVI은 모노박탐 β-락탐인 아트레오남과 광범위 β-락타마제 억제제인 아비박탐이 결합된 약물이다. 이 약물은 다제내성 그람 음성 박테리아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ATM-AVI는 다른 미국 제약회사인 애브비와 공동 개발 중이다. 화이자는 애브비가 권리를 보유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지역에서 이 치료제를 상업화할 수 있는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 제임스 러스낙(James Rusnak) 최고개발책임자는 "현재 사용 가능한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생명을 위협하는 세균 감염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립 항생제내성 및 감염관리연구소 예후다 카르멜리(Yehuda Carmeli) 소장은 "ATM-AVI가 승인되면 효능이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그람 음성 박테리아(AMR)에 대한 보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람음성 박테리아의 항균제 내성은 세계 보건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127만명이 세균성 AMR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국내 상황 역시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중환자실에서 발견된 녹농균 59.2%는 그람음성균 감염에 사용 가능한 마지막 항생제인 카바페넴계(이미페넴, 메로페넴)에 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에 있어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중요한 분야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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