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비중 15% 유지…아태 지역 점유율 '부각'

20억 달러 초과 거래 6건 발생…'Syneos Health' 인수 금액 최대
바이오제약 분야 가장 큰 비중 차지…북미지역 투자 건수 25%·금액 54%
생명과학분야 투자 거래 430억→300억 달러…지난해 약 17건 발생 예측
아태 지역 헬스케어 약 130건 발생 전망…중국·인도 필두 성장세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2-05 12:02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거래가 전체 사모펀드 시장의 15%를 유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사모펀드(PE) 시장은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온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에서 약 15%의 투자 거래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20억 달러를 초과하는 거래는 6건 발생했으며, Elliott Investment Manegement와 Patient Square Capita, Veritas Capital의 Syneos Health 인수 건이 가장 큰 규모로 확인됐다.

이어 헬스케어 투자 거래는 CRO, CDMO 등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바이오제약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의료정보기술(Healthcare Information Technology, HCIT) 분야에서는 전자 의료 및 건강 기록 관련 제공업체의 거래를 통해 헬스케어의 차세대 IT 중요성이 강조됐다.
 

가장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닌 북미는 2023년 약 290억 달러가 투자 거래됐으며, 이중 바이오제약 분야가 투자 건수와 금액 부분에서 각각 25%, 54%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및 노동 시장 압력으로 공급업체의 사업 활동이 둔화했음에도 종양학 및 정형외과, 심장학 등 전문 분야에서 다수공급업체의 거래가 성사됐고, 그 예시로 TPG와 Cencora(전 AmerisourceBergen)가 General Atlantic의 OneOncology를 21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있다.

다음으로 유럽의 투자 거래는 2022년 250억 달러에서 2023년 1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4% 감소했다. 이는 제한된 신용 시장과 노동 및 비용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지속적인 혼란으로 인해 소매 의료 및 서비스 제공 분야의 활동이 위축된 결과다.

또한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23년 투자 거래는 2020~2022년 대비 다소 낮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국과 인도는 거래 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아태 국가로 시야를 넓히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헬스케어 기업의 M&A 현황으로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해, 총 거래 금액이 27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화이자가 시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2023년 가장 큰 인수합병 거래로 기록됐다.

이어 헬스케어 기업의 2023년 월별 M&A 현황으로는 4월 12건과 5월 13건에 집중적으로 투자 거래가 발생했다. 그에 따른 향후 투자 거래의 주요 종목으로는 생성형 AI와 의료정보기술이 있다.

2023년 생명과학분야 투자 거래 현황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고금리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거래 규모인 430억 달러에서 감소한 300억 달러로 감소했다.

해당 분야의 주요 투자 환경 요인으로는 ▲GLP-1으로 알려진 약물 종류 증가와 IRA의 의약품 가격 협상 조항 및 그에 따른 파급 효과 ▲세포, 유전자, RNA 치료법과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영향 ▲초기 단계 치료법 및 상용화 전 의료기기 투자에 대한 사모펀드의 관심 증가가 있다.

이와 같은 생명과학 분야의 투자 환경 요인 영향으로는 CRO, CMO, CDMO 등 제약 관련 서비스 거래 비중이 점차 증가해, 2023년 투자 거래 현황은 약 17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외에도 2023년 아태 지역의 헬스케어 투자 거래는 지난 2022년 26%에서 2023년 34%로 증가해 약 130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태 거래 시장의 주요 지역인 중국은 의료 정책 및 코로나19, 경제 유연화 등의 영향으로 투자 거래가 감소했으나, 2023년 투자 거래량이 58개로 증가해 약 34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주/뉴질랜드 및 한국, 인도 등 지역 전반에 걸쳐 투자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2023년 아태 지역 내 투자 거래의 약 30%를 차지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아태 지역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는 탄력적인 경제성장, 기업 친화적 정부, 성숙한 제약 제조 환경, 고품질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는 중산층의 급성장으로 인해 2023년 약 32.4%(46억 달러)의 비중을 차지하며, 여전히 투자 거래의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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