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골전이 자동검출 AI 개발

CT 화상 골전이 검출 정확도 78%로 전문의와 동등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3-22 09:07

日 연구팀, 수년 내 실용화 목표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뼈로 전이된 암을 컴퓨터단층촬영(CT) 화상으로 자동으로 검출하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의치대 병원과 NTT데이터그룹 공동연구팀은 전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이에 수반하는 골절과 다리마비 등 방지를 위해 수년 안에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골전이는 내장 등에 생긴 암세포가 척추나 골반으로 이동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암세포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활성화하고 쉽게 골절된다. 

뼈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기도 하며 이상 성장한 뼈가 척수신경을 압박해 다리 등에 마비가 일어나는데, 이러한 증상으로 통원이 힘들어지면 암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

CT 화상으로 골전이를 발견하는 것은 전문가도 어려우며, 발겮지 못하고 지나치면 골 이상이 악화되는 문제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암환자 CT 화상을 이용해 AI를 개발했다. 척추에 골전이가 있는 약 260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약 6000장의 화상을 전문의가 분석하고 전이의 위치를 기입했다. 전이가 없는 환자의 화상 약 8만9000장과 합해 AI에 학습시켰다.

또 다른 환자 40명의 화상을 이용해 성능을 조사한 결과 골전이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었던 비율은 78%로 전문의와 동등했다. 골전이가 있다고 AI가 판단한 화상 가운데 실제로 전이가 있었던 화상의 비율은 68%로 의사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단 이러한 실수는 의사가 확인하면 제외시킬 수 있기 때문에 AI를 진단보조에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척추 뒤쪽으로 전이한 예 등은 학습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실수율이 높았다. 따라서 앞으로 데이터 보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연구팀은 "CT를 촬영했을 때 골전이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자동으로 표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