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에서 소프트웨어까지'…AI 기술 확장 나서는 제약·바이오 기업

한미약품, 아이젠사이언스와 MOU 체결…항암신약 효율성·성공률 상승 목표
신테카바이오, SaaS·3bm-GPT 서비스 개발 박차…응용 가능성 기대
루닛, 삼성전자와 AI 흉부 X레이·응급질환 솔루션 공급 계약 체결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1-23 12:04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기존 신약 개발에서부터 의료기기, 생성형 GPT 소프트웨어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있어 그 변화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활용도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그에 따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에서도 해당 기술의 기존 신약 개발 활용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한미약품은 아이젠사이언스와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체결된 협약으로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의 대폭 절감과 이를 통한 임상 단계에서의 효율성 및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젠사이언스에 따르면 자사는 인공지능 국제대회에서 7번의 우승을 통해 검증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1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해당 플랫폼은 약물의 잠재적 표적 및 작용 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Transcriptome)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이번 협약에 따라 아이젠사이언스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제안하고, 한미약품은 R&D 역량을 기반으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같은 23일 신테카바이오는 자사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론칭 및 '3bm-GPT(3D binding mode-GPT)' 공개를 앞두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bm-GPT는 단백질-리간드 간의 3차원 데이터를 GPT 모형에 적용·분석 후, 해당 단백질이 속한 클러스터와 유사 결합 정보를 가진 결합구조 데이터를 제시한다.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이는 추후 생성형 AI를 결합 정보에 활용해, 결합 가능한 물질 및 타겟 단백질을 탐색하는 부분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AI 신약 개발 SaaS 모델에는 ▲단백질-화합물 간 최적 결합자세 예측(Best-pose) ▲신규 적응증 발굴(Repurposing) ▲'네오-에이알에스(NEO-ARS)'를 활용한 신생항원 예측 ▲HLA typing 등 유전체 타이핑 서비스가 포함되며, 향후 선도물질 도출(Lead-Generation)과 독성 예측(Off-target)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23일 메디웨일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병원에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의료기기 '닥터눈(Reti-CVD)'의 공급 및 해당 병원에서의 안과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16일 루닛은 삼성전자와 흉부 X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응급질환 AI 자동분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AI 기술 확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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